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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현·구본성, 아워홈 장악에도 '불씨' 남았다
권녕찬 기자
2024.06.04 08:00:23
"세 자매 의결권 통일 협약 유효" 소송 준비 중…내홍 지속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왼)과 막내딸 구지은 부회장. 제공=아워홈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구미현·구본성 남매가 아워홈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현 구지은 체제는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다만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한 막내동생 구지은 부회장이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어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구 부회장은 과거 세 자매가 맺은 '의결권 통일 협약' 위반을 내세워 최후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시장에선 관측하고 있다.  


31일 오전 서울 마곡동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 연합이 승리했다. 이날 구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 씨가 이사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 측 안건인 본인 사내이사 연임 건과 자기주식 취득의 건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아워홈 이사회는 지난달 사내이사로 선임된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 김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와 이날 구재모 씨 등 3인이 꾸리게 됐다. 이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대표이사는 구미현 씨가 유력하다. 구 씨는 전날 동생들에게 서한을 보내 "오빠 구본성 편을 들 것이며 내가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구지은 부회장이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구 부회장은 과거 세 자매끼리 맺은 의결권 통일 협약을 근거로 경영권 복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지난 2021년 주총에서 자신들 의결권을 통일하는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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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부회장은 이번 구미현 씨의 의결권이 해당 협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위약벌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해당 협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법원의 판단을 이미 받았다"며 "구지은 부회장 측이 관련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미현 씨는 이 협약에 가로막힌 적이 있다. 2022년 구지은 부회장 시절 적자 탈출을 위해 무배당을 결정하자 구 씨는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지분 공동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당시 협약에 따르면 통일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사람에게 각 300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미현 씨가 지난달 정기주총과 이번 임시주총에서 총 2번 다른 의결권을 행사한 만큼 동생 구지은·구명진에게 총 1200억원(각 600억원씩)을 물어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해당 의결권 통일 협약은 별도의 유효기간이 설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향후 구미현·구본성 연합의 지분 매각 행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은 아워홈 경영권을 확보한 뒤 자신들 지분의 현금화를 위해 사모펀드에 회사 매각을 추진 중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위약벌 소송이 진행되면 지분 가압류 절차가 이뤄질 수 있어 매각 절차가 꼬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단체급식 회사다. 이번에 승리한 구본성·구미현 연합 지분은 57.84%(각각 38.56%, 19.28%)로 차녀 구명진·막내 구지은의 합 40.27%(각각 19.6%, 20.67%)보다 앞선다. 자녀들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은 98.2%에 달한다. 지난해 아워홈 매출은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 당기순이익 708억원으로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아워홈 본사. 사진=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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