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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예고' 더본코리아, 실속 없는 성장 '우려'
정동진 기자
2024.04.22 08:30:23
전년比 매출 1300억 증가, 영업익 제자리…밸류에이션 '악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제공=더본코리아)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올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에 성공한 탓이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만큼 더본코리아가 성공적으로 IPO를 마치기 위해서는 개선된 실적을 증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06억원으로, 2022년 2821억원에 비해 45% 늘었다. 다만 매출의 가파른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2022년 257억원, 2023년 255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더본코리아 연도별 실적 현황. (출처=증권신고서)

IB업계에서는 급격한 외형 성장이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측이 최근 공격적인 출점을 위해 식자재 및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 부담을 가맹점을 대신해 감내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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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수는 2020년 1680개에서 2021년 2060개, 2022년 2520개, 2023년 2800개로 연평균 약 18% 늘었다. 이날 기준으로는 빽다방 1514곳, 홍콩반점 283곳, 빽보이피자 218곳, 역전우동0410 198곳에 달한다.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점의 최근 4년 증가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전국 외식 가맹점 증가율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더본코리아는 외형 성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든 뒤, 공급품의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확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했을 경우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가맹사업 실패 시 이 같은 외형 확대가 수 배의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더본코리아의 올해 성적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랜차이즈의 성공적인 안착만이 원가율 감소와 수익구조 개선의 유일한 해답이 될 수 있어서다.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IPO 시장에서는 영업실적이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 평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상장사 중 유일하게 더본코리아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0년 상장 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며 투자자들에게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당시 교촌에프엔비는 상장 직전해인 2019년 3800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10.3%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3000억원의 몸값을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가 2020년 목표로 했던 3000억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평가받기 위해서는 영업이익률을 최소 3%포인트(p)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410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다.


다만 더본코리아가 올해 안에 극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을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대부분 매출이 가맹사업과 연관된 상황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수익구조를 즉각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다.


다만 현재 더본코리아의 주주구성이 백 대표가 76%, 강석원 부사장이 21%인 만큼 일각에서는 백 대표에 결단에 따라 상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상장 결정에 영향을 끼칠만한 재무적투자자(FI)가 없어서다.


더본코리아는 아직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 IB업계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제출할 시점으로 5~6월도 관측되지만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상장예심이 하반기로 미뤄지면 거래소 측으로부터 반기보고서 제출 요청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가맹점) 출점을 이뤄내며 41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상장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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