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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조카의 난' 최전선에 선 '버스왕'
범찬희 기자
2024.02.28 06:15:13
①차종현 대표, 맥쿼리·플랫폼운용 재직 경험…행동주의펀드 표방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올해 정기주총에서 이른바 '조카의 난'이라 불리는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 개입해 주목받고 있다. 차파트너스는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운수회사에 투자하는 경영참여형 PEF(사모펀드)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차파트너스의 그간 투자 이력과 성과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차종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출처=차파트너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경영참여형 PEF'(사모펀드)와 '행동주의'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운수회사 투자에 특화된 면모를 보이던 초반 행보는 사조오양, 남양유업, 금호석유화학 등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삼은 행동주의로 확대하고 있다. 차종현 차파트너스 대표가 친정(맥쿼리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에서 터득한 노하우가 오늘날 사업 영역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 금호석화 '조카의 난' 주주제안…경영참여형 PEF 표방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다음 달 개최예정인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의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율은 0.03%(7179주)로 극히 미비하다. 하지만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9.10%)이기도 한 박철완 전 상무가 차파트너스에 주주제안권을 위임하면서 주주 제안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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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연대를 구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전 상무가 국내 토종 행동주의 펀드 가운데서도 '타율'이 높은 곳을 찾다보니 차파트너스가 낙점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차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 사조오양, 남양유업 등을 대상으로 행동주의를 전개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본래 차파트너스는 행동주의와는 거리가 먼 하우스로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20년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센스를 취득하며 닻을 올렸을 때만 해도 경영참여형 PEF를 표방했다.


당시에는 생소한 영역이었던 버스 운수회사를 자산으로 삼은 펀드를 조성하며 세를 확장해 나갔다.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서울(7개), 인천(10개), 대전(2개), 제주(1개) 지역에 포진한 20개 업체를 통해 2000여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출범 첫 해인 2020년 연말 1457억원이던 운용자산(AUM)도 이달 2399억원을 기록 중이다.


◆ 친정서 쌓은 투자 노하우, 주주활동 적극 전개


신생 운용사인 차파트너스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차종현 대표가 '맥쿼리' 출신이라는 점과 관련이 깊다. 차 대표의 전직인 호주계 맥쿼리자산운용은 펀드명인 '맥쿼리인프라펀드(MKIF)'와 혼용해 사용될 만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특화된 곳이다. 맥쿼리운용에 재직하며 유료도로, 항만, 철도,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 노하우를 터득해 이를 버스회사에 접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행동주의 펀드로의 변신 역시 차 대표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 차 대표는 맥쿼리자산운용을 거쳐 플랫폼파트너스로 이직해 금융투자업 커리어를 이어갔다. 플랫폼파트너스에서는 행동주의 부서인 '스페셜 시츄에이션본부장'으로서 주주 활동을 전개했다.


2018년 친정인 맥쿼리운용을 상대로 한 활동이 대표적이다.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를 들어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운용사(GP)를 맥쿼리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비록 운용사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맥쿼리운용의 보수 인하를 이끌어내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차파트너스에도 '스페셜 시츄에이션본부'라는 동일한 명칭의 스튜어드십 코드 부서가 존재한다. 차파트너스는 2021년 사내에 해당 조직이 신설되고 나서 운수회사 주주 제안 활동을 본격화했다. 토비스, 상상인, 사조오양, 남양유업 등을 상대로 현금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며 행동주의 펀드로서 명성을 쌓았다.


차파트너스운용 관계자는 "(차종현 대표가)인프라 투자와 행동주의 전략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사도 관련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며 "창업주가 자신의 이력을 살려 경영을 이끌어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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