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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보다 큰 동생…모그룹 지원여부 주시
박안나 기자
2024.01.30 06:20:19
대우건설 신용도 A, 중흥토건‧중흥건설 BBB…상호출자제한 적용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이후 건설업계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2022년 말 불거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개별 건설사의 PF 부실사태는 건설업계를 넘어 금융권까지 리스크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PF 우발채무 규모가 자체 유동성 범위를 벗어간 건설사의 경우 자력 대응이 어려운 탓에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모회사 혹은 계열사의 지원사격에 기대어야 한다. PF발 자금경색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건설사 위기극복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계열사 지원 가능성 및 여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울 을지로 소재 대우건설 사옥. 제공=대우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대우건설이 중흥건설그룹 품에 안긴 지 2년이 지났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덕분에 중흥그룹의 덩치는 두 배로 커졌고 재계순위도 47위에서 20위로 급상승했다. 


대우건설은 그룹 '막내' 계열사임에도 중흥건설, 중흥토건 등 형님들을 훌쩍 뛰어 넘는 덩치를 지닌 데다 신용등급 등 부분에서도 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모회사를 지원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 '형님' 중흥토건‧중흥건설 압도하는 덩치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중흥토건을 최대주주로, 중흥건설을 2대주주로 두고 있다. 대우건설 지분은 중흥토건이 40.60%, 중흥건설이 10.1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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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편입된 것은 2021년 12월이다. 기존 대우건설 최대주주였던 KDB산업은행이 2021년 6월 중흥토건 및 중흥건설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성정했고, 2조1000억원에 대우건설 지분 50.76%를 넘겼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품게 되면서 재계순위 20위 자리를 꿰찼다. 대우건설 인수 전 중흥그룹의 공정자산규모는 9조2070억원으로 기업집단 가운데 47위에 해당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은 42위로 공정자산은 9조847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우건설 인수 직후인 2022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공정자산 총액은 20조2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인수 효과로 1년 만에 공정자산 규모는 두 배 이상으로 커졌고, 순위 역시 47위에서 20위로 수직 상승했다.


2022년 말 대우건설의 별도기준 자산규모는 9조66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흥토건은 4조4939억원, 중흥건설은 1조2369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대우건설을 지배하고 있는 두 회사의 자산규모를 더해도 대우건설에 미치지 못한다.


이같은 '체급' 차이는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중흥토건, 중흥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발표된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3위인데,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각각 15위,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용평가사에서 부여한 신용등급 역시 대우건설이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앞선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건설의 신용도는 'A(안정적)'으로 평가됐다. 같은 기간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효과 덕분에 단숨에 몸집을 불리고 그룹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반면 대우건설로서는 유사시 계열사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PF우발채무 대응 여력 충분…모회사 재무안정성 '양호'


대우건설의 재무건전성 및 유동성 여력 등을 고려하면, 모그룹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대우건설의 PF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및 자금보충 등 우발채무 규모는 1조2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미착공사업장 관련 금액은 7354억원으로, PF우발채무 가운데 절반 이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대우건설의 별도기준 자본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데다, 2조원의 현금성자산을 감안하면 PF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미착공 사업장 관련 우발채무 가운데 46.7%가 서울이라는 점도 PF우발채무 리스크 경감 요소로 꼽혔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중흥그룹 지원 가능성을 제기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흥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인 덕분에 대우건설이 지게 될 계열사를 향한 지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자금대여 등을 통한 직간접적인 지원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부담 확대를 겪었다는 점도 대우건설의 모회사 지원 우려를 높이는 요소다. 대우건설 인수에 들어간 자금은 모두 2조670억원이었다. 중흥토건이 1조6536억원을, 중흥건설이 4134억원을 부담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각각 인수금융을 통해 1조200억, 1800억원을 조달했다. 인수자금을 마련하면서 외부차입이 증가한 탓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 등이 높아졌다.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전인 2020년 중흥토건의 부채비율은 32.2%였지만 2022년에는 103.9%로 뛰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13.8%에서 46.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중흥건설의 부채비율은 42.2%에서 64.0%로, 차입금의존도는 20.4%에서 34.8%로 상승했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평균치와 비교하면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재무부담이 가중되기는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신평평가사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과정에서 중흥토건 등의 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악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대우건설 편입효과에 따른 현금흐름 확대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며 절대적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 역시 양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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