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美 질주 현대차·기아, '친환경·제네시스·RV' 삼각축
라스베이거스=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2024.01.12 08:30:22
브랜드력 본질적 강화…트렌드 선도·고부가 라인업·맞춤형 전략 '3박자'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사옥. (제공=현대차그룹)

[라스베이거스=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한 가운데 ▲친환경차 ▲고급차(제네시스) ▲레저용 차량(RV) 부문의 선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두 회사의 이 같은 실적이 미국 시장 브랜드력의 본질적 강화를 의미하는 만큼 올해도 미국에서 각종 기념비적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이는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실적이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경쟁사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단순히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더 비싼 차, 더 좋은 차를 선택하기 위해 미국 고객들이 두 회사의 차량을 구매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질적성장 초점'…폭스바겐 추격 '우보만리' 현대차·기아, 英 '왓카어워즈' 5관왕 현대차·기아, 3년 연속 美 '최고 고객가치상' 현대차·기아, 작년 유럽 판매 BMW 제쳤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전략, 美 완성치 시장 트렌드 주도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2021년 184.8%의 폭발적인 고성장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처음 친환경차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 이후 2년 만에 판매량은 2.7배로 급증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가 넘게 상승했고,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겼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에 이르기까지 모든 타입의 친환경차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 특정 차종에 편중되지 않고 시장 상황과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 중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던 전기차의 판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이끈 것은 전기차다. 이 기간 현대차·기아는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 전년보다 62.6% 증가를 기록해 전체 친환경차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8월 이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뿐 아니라 HEV 모델(PHEV 포함)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HEV 모델은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두 회사는 지난해 총 7종(현대차 4종, 기아 3종)의 HEV 차종을 확보했는데, 전년 대비 47.8% 증가한 18만3541대를 팔았다.


(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14개월 연속 월 판매 성장…고급차 입지 '쑥'


제네시스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6만9175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달성했고, 지난해 2월부터는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연간 판매량에서는 아직 30만대 이상 판매된 렉서스, BMW를 비롯해 아우디(약 22만8000대), 어큐라(14만5000대) 등에 미치지 못하지만, 2016년부터 미국 시장에 별도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약 7년 만에 미국에서 최상의 품질력을 갖춘 럭셔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직후부터 세계적 권위를 갖춘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비롯해 2023년까지 7년간 5차례(2017~2020년, 2022년)나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내구품질조사(VDS) 역시 조사 대상 포함 첫 해인 2020년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고, 지난해도 기아에 이어 전체 브랜드 2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2021년부터 GV80, GV70 등 SUV 모델을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판매 라인업을 확대했다. 2022년부터는 GV60와 G80 전동화 모델을 추가했고, 지난해부터는 GV70 전동화 모델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RV 맞춤형 전략, 현지 차종 수 5년 만에 2배 증가


현대차·기아가 미국 내 최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RV 세그먼트에서 강세를 보인 것도 맞춤형 상품 전략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RV 모델은 총 121만8108대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2022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넘긴 뒤, 지난해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며 RV 판매가 더욱 늘었다. 판매 비중도 73.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8년 소형 SUV 모델인 코나와 니로의 판매가 본격화되며 처음으로 RV 비중이 50%를 넘겼고, 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 등 새로 선보이는 RV 모델들이 잇따라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RV 차종 수도 2018년 9개에서 지난해 20개로 2배 이상 늘렸다.


2021년부터는 볼륨 차종이었던 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 등이 세대 변경을 거치며 꾸준한 인기를 얻은 데다, HEV 모델까지 추가되며 RV 모델의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올 美 친환경차 누적 100만대·제네시스 누적 30만대 달성할 듯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2023년 미국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는 약 1500만대(벤츠 등 일부 업체 제외)로, 추후 미발표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면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됐으나, 올해부터는 각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만큼 수요자 우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량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판촉 경쟁을 펼쳐질 수밖에 없어서다.


현대차·기아는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확보한 강점을 올해 더욱 강화해 친환경차,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친환경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고, 지난해 연간 27만8000여대의 친환경차 판매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내 누적판매 10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전기차 누적판매 20만대 달성도 눈앞에 뒀다. 


EV9. (사진=기아)

특히 올해는 새롭게 투입되는 전기차들이 친환경차 판매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는 9만4340대로 아쉽게 10만대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최근 새롭게 투입된 전기차 모델의 판매 확대로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EV9은 올해 2분기 중 기존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터라 IRA의 세제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아직 차종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 추가적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당초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IRA를 등 더욱 치열해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자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 미국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 추세만 기록하더라도 3분기 무렵에는 미국 시장 누적 판매 3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제네시스는 조만간 역동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GV80 쿠페와 GV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다시 한번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SUV 모델의 인기가 유독 높은 미국 시장에서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플래그십 SUV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높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