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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동플라자 부지, 처분금지 가처분 인용…공매 제동
김호연 기자
2023.12.11 06:15:13
대주 새마을금고, 회수계획 차질…"대안 논의 중"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존 건축물 철거를 마친 영동플라자 개발사업 현장.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법원이 서초동 옛 영동플라자부지에 대해 삼양엘앤디가 제기한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번 판결로 이 부동산은 매매와 증여, 전세·저당·임차권 설정 등 모든 처분행위가 당분간 중단 또는 금지된다.


삼양엘앤디의 영동플라자 개발사업 부지는 현재 2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두 번째 공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판결로 공매는 예정대로 추진해도 법적 효력은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브릿지론 회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주요 대주 새마을금고는 이번 판결에 대한 대응책을 대주단과 논의 중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는 지난 5일 삼양엘앤디가 옛 영동플라자 부지를 대상으로 제기한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삼양엘앤디는 이번 판결에 따라 법원에 20억원을 담보로 공탁하고 공탁보증보험증권을 제출했다.


삼양엘앤디가 제출한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오는 14일 진행 예정이었던 2차 공매는 법적 효력을 잠시 잃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을 확정하면서 해당 부동산에 대한 공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담보신탁 계약에 의해 채권자에 이름을 올린 우리자산신탁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가처분이의나 취소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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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동플라자 부지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10-5 일원에 위치한 대지면적 5500㎡ 규모의 부동산이다. 부지에 위치한 기존의 지상 3층 규모 상가 건물은 지난해 11월 철거를 완료했다. 삼양엘앤디는 이 땅을 매입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 21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차입한 상태다.


주요 대주단은 지역 새마을금고 다수(약 500억원)와 NH저축은행(100억원), 신한캐피탈(100억원, 이상 1순위), 웰컴저축은행(100억원, 2순위) 등이다. 브릿지론을 주선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50억원을 후순위로 대출해줬고 만기는 지난 2월6개월 연장해 8월25일까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며 삼양엘앤디는 브릿지론 상환 및 PF대출 전환에 실패했다. 새마을금고 등 대주단은 이를 기한이익상실(EOD) 사유로 간주해 지난 9월 15일 물건을 처음으로 공매에 넘겼지만 지난달 13일 최종 유찰됐다.



이에 공매를 주관하는 우리자산신탁은 1순위 대주단의 요청을 받아 다시 공매를 진행할 예정었다. 1차 공매의 최저입찰가는 지난 9월 1회차 5300억원에서 8회차 2535억원까지 내려갔다. 이번 2차 공매는 2535억원에서 시작해 3회차 2053억원의 최저입찰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매를 추진하는 과정에선 1순위 대주단과 2순위 대주단 사이 의견 차이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입찰가가 1차 공매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2순위 대주단의 차입금 회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차 공매의 경우 모든 대주단이 동의했지만 이번 2차 공매는 자금 회수 실패를 우려한 2순위 대주단의 반대가 있었다"며 "1순위 대수단이 거의 단독으로 공매를 신청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대주단의 독단적 행보가 사업 위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대주로서 계약에 의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지만 그간 부지 매각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는데 공매 추진과 엇박자가 나면서 번번히 무산됐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브릿지론과 밀린 이자 등을 상환하고 남는 금액을 제시했던 것으로 안다"며 "논의가 진행되는 중에 공매가 나오며 신규 투자자가 더 저렴한 조건으로 부지 매입이 가능해지자 매번 대화가 백지화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1순위 대주단으로 총 500억원의 대출금을 삼양엘앤디에 제공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권리제한사항이 명시돼 있으니 공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대주들과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엘앤디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17층 규모의 상업시설 개발을 위해 사업계획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투자자로부터 9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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