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현대차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이 서울 강남역 인근 노른자위 부동산을 인수했다. 인수가는 1900억원 수준으로 이노션은 해당 건물을 사옥 건립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노션은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6-2번지 및 3번지 토지 및 건물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건물은 PIA서초동피에프브이(PFV)가 소유하던 건물로 매입가격은 1900억원이다.

PIA서초동PFV는 지난 9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서초구 1316-2번지 및 3번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노션 인수 공시 시점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매각 작업이 완료한 셈이다.

서초동 1316-2번지는 부지면적 694㎡(210평)에 연면적 1427㎡(431평),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이, 1316-3번지는 부지면적 1342㎡(406평)에 연면적 2367㎡(716평),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이 각각 자리해 있다.

PIA서초동PFV는 2021년 7월 서초동 1316번지 일대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오피스텔 및 판매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다. 설립 당시 1316-3번지 부지 매입가는 1101억원으로 알려졌지만, 1316-2번지 부지 매입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부지 매입가격(1900억원)을 고려하면 PIA서초동PFV는 손해를 보고 부지를 매각한 셈이다. PIA서초동PFV는 2000억원 이상에 매각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초동 부지와 건물 소유주는 손해를 감수하고 이노션에 매각한 것"이라며 "지분투자자 중에 손해를 보더라도 팔고자 하는 니즈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노션은 해당 부지와 건물을 2024년 1월22일 취득 후 사옥 건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