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PIA가 소유하고 있는 서초동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해당 건물은 오피스텔로 개발 중인 곳이다. 이번에 선매각을 한 뒤 향후 용도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PIA서초동피에프브이(PFV)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1316-2번지 및 3번지 일대 건물이 매각 작업을 착수했다. 지난달 잠재 매수의향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는 등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맡고 있다.

서초동 1316-2번지는 부지면적 694㎡(210평)에 연면적 1427㎡(431평),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이 자리해 있다. 서초동 1316-3번지의 부지면적은 1342㎡(406평)로 연면적 2367㎡(716평),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이 위치해 있다.

PIA서초동PFV는 해당 부지 및 건물을 매입해 오피스텔 및 판매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2021년 7월 설립했다. 최대주주는 PIA 오퍼튜니스틱 서초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모투자회사로 지분 87.01%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증권 3.16%, 신한자산신탁 1.86%, 젠스타메이트 1.33% 순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설립 당시 PIA서초동PFV는 서초동 1316-3번지 부지를 1101억원에 매입했다. 1316-2번지 부지 매입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PIA서초동PFV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재고자산 중 용지 규모는 1900억원이다. PIA서초동PFV 자본금이 301억원, 단기차입금(600억원)과 장기차입금(1150억원)을 합친 차입금이 175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초동 1316-2번지 매입가도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PIA서초동PFV는 서초동 1316-2번지와 1316-3번지를 2300억원대에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 매입가가 2000억원대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2년 만에 3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PIA가 소유하고 있는 서초동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며 "현재 오피스텔 개발을 추진 중이며 준공 전 선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를 고려해 오피스텔이 아닌 오피스로 용도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공실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진 상태"라며 "오피스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성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