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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내력' 일감 몰아주기 승계 전략
이세정 기자
2023.11.21 07:11:23
⑥이성엽, 개인회사 활용 '최대주주'…4세 회사 미러텍 자회사 편입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5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에스엘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에스엘 오너일가가 안정적으로 지분을 승계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일감 몰아주기가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개인회사를 내부거래로 인큐베이팅한 뒤 추후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에스엘과 합병하는 식이다. 시장에선 에스엘이 오너 4세 개인회사였던 에스엘미러텍 지분을 인수한 것을 두고 승계 작업을 시작했단 반응 일색이다.


에스엘은 1954년 고(故) 이해준 창업주가 세운 삼립자동차공업회사를 뿌리로 한다. 자전거 부품을 생산했던 이 회사는 1969년 현대자동차에 헤드램프 어셈블리를 공급하면서부터 국내 대표 부품사 위상을 키워나갔다.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에스엘은 이해준 창업주에서 장남 이충곤 회장을 거쳐 현재 오너3세인 이성엽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해준 창업주에서 이충곤 회장으로 경영권이 이양된 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이 부친에게 대표이사 직을 물려받은 시기는 1983년인데, 이 회사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며 공시 의무가 부여된 1988년보다 앞서는 터라 당시의 지분 보유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오너 2세에서 3세로 넘어가는 승계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혁혁한 공을 세웠단 게 시장의 평가다. 사실상 이성엽 부회장 개인회사였던 에스엘테크가 내부거래로 몸집을 키운 덕분에 에스엘과의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상당히 많은 주식을 배정받은 까닭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과 두 동생들은 거액의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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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제조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했던 에스엘테크는 1995년 세워졌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율 52.8%의 이성엽 부회장이었으며, 그의 남동생 이승훈 씨와 여동생 이지원 씨는 각각 32.3%, 7.5%씩 보유 중이었다. 에스엘테크가 첫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999년부터 에스엘로 흡수합병 이전인 2006년까지 내부거래율은 평균 92.5%에 달했다. 이 기간 45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8년새 72.5% 급증한 78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이 부회장이 받아간 배당금만 약 10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에스엘이 2007년 10월 에스엘테크를 흡수합병하면서 이성엽 부회장이 단숨에 에스엘 최대주주에 올라섰단 점이다. 당시 회사와 외부평가 기관이 산정된 합병 비율에 따라 에스엘테크 주식 1주당 에스엘 주식 41.8주가 지급됐다. 두 회사가 합병을 결정했던 2007년 7월13일부터 합병이 종료된 10월10일까지 에스엘의 평균 주가가 9565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에스엘테크 주식가치는 1주당 약 40만원에 육박했던 셈이다.


그 결과 이성엽 부회장의 에스엘 지분율은 19.1%포인트(9.6→28.7%) 상승한 반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충곤 회장은 7.9%포인트(25.3→17.4%) 낮아지면서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


시장에선 에스엘 오너가가 4세 경영 역시 동일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에스엘이 작년 5월 492억원을 투입해 지분 51%를 확보한 에스엘미러텍이 4세들의 개인회사란 이유에서다. 표면적으로는 수직 계열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시너지를 앞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공격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 


1973년 설립된 에스엘미러텍은 자동차 백미러 제조와 판매를 전문으로 한다. 2008년 말 기준 이성엽 부회장과 동생 이승훈 씨가 각각 59%, 39.2%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였으나, 두 형제는 이듬해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해줬다. 현재 에스엘미러텍의 나머지 지분 49% 가량은 오너4세들이 대부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에스엘이 수년에 걸쳐 에스엘미러텍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추후 합병해 4세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에스엘 주식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실제 이 회사 매출은 2021년 2567억원에서 2022년 3177억원으로  23.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내부거래율은 15.8%에서 27.9%로 1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올 3분기 말 매출은 무려 141.7% 급증한 2609억원을 기록했는데, 내부거래율 역시 엇비슷하게 늘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스엘 관계자는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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