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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에도 웃지 못하는 韓부품사
한보라 기자
2023.09.15 07:30:18
中, '아이폰 금지령' 맞불···국내 부품사 실적 악화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3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폰 15 프로 (출처 = 애플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신형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에도 국내 부품사가 예전과 같은 계절적 성수기를 누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 10대 중 2대는 중국에서 팔린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제재 맞대응으로 '반아이폰 정서'를 부채질하자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 4종(6.1인치형 기본, 6.1인치형 프로, 6.7인치형 플러스, 6.7인치형 프로맥스)과 애플워치9, 에어팟 프로 2세대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충전단자로 기존 라이트닝 포트가 아닌 'USB C Type'를 채택했다. 일반 모델과 고급형 프로 모델의 스펙 격차도 키웠다. 일반 모델은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 프로 모델의 성능을 계승했다. 프로 모델은 TSMC가 만든 3나노 칩(A17)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가장 고사양인 프로 맥스 모델에는 폴디드줌이 적용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작과 동일한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이 코로나19로 줄어든 매출을 상쇄하기 위해 아이폰15 시리즈 출고가를 전작대비 약 13만원(100달러)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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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아이폰 가격 동결을 두고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애플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정보 보안 목적을 들어 중앙정부 부처 내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일부 외신은 중국 정부가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국영기업까지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국가 소유 기관 직원 수는 약 5000만명이다. 


이 같은 변수가 생기면서 국내 부품사 실적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애플을 거래선으로 둔 국내 부품사는 신형 아이폰 라인업이 출시되는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로 실적 반등 규모가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아이폰 고급 모델에 납품한다. LG이노텍의 경우 연간 매출에서 애플 비중이 70~80%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의 전체 출하량 가운데 23.1%가 중국향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중국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규제로 인해 연간 아이폰 출하량이 전작대비 1.4~4.5%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살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악의 상황에서 애플 아이폰 중국향 출하량의 5분의 1이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중국 정부 조치로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1000만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것. 애플의 연간 중국 아이폰 출하량은 4000만~5000만대 수준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까지 아이폰15 주요 부품의 발주 오더컷(주문 축소) 이슈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및 국영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를 확대하면 국내 부품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SK증권은 아이폰15 시리즈 연간 출하량이 전작과 유사한 약 7000만대 수준까지는 무리 없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박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019년 중국의 '반애플 정서'에도 아이폰 판매는 지난 3년 동안 견조했다"며 "가격 동결 정책으로 판매 둔화가 일부 상쇄될 것으로 기대되며, 현 시점에 가장 큰 변수는 북미와 글로벌 소비 수요"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며 창출하는 일자리가 700만개에 달해 중국 실업률 급증과 부진한 내수 경기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에서 화웨이 신형 제품인 '메이트60 시리즈'를 밀어주기 위해 이번 규제를 실시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7나노 칩을 탑재한 '메이트60 프로'를 선보였다. 연이어 이달에는 '메이트60 프로 플러스', 폴더블폰 '메이트X5'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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