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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디드 줌' 공급 LG이노텍, 애플 의존도 더 높아질까
김가영 기자
2024.02.15 08:09:39
폴디드 줌 카메라모듈·액추에이터 공급…판매 단가도 전작 대비 4배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0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폰15 프로 제품 (사진=애플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올해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에 폴디드 줌(Folded-Zoom)이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와 같은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이폰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현재 수준의 애플 의존도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폴디드 줌이란 렌즈와 센서를 눕힌 후 프리즘을 이용해 빛을 굴절시켜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잠만경처럼 작동되기 때문에 '카툭튀'라고 불리는 후면 카메라의 돌출을 줄일 수 있고, 광학줌 기능도 적용할 수 있어 멀리 있는 피사체를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메라 두께가 얇아지더라도 카메라가 높은 화질을 유지할 수 있어 최근 폴디드 줌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에 처음 폴디드 줌을 탑재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에서 폴디드 줌 적용 모델을 프로와 프로맥스 등 2종으로 늘릴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의 카메라 스펙 상향을 고민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폴디드 줌이 거의 유일한 해법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폴디드 줌 카메라모듈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폴디드 줌 전용 액추에이터도 납품 중이다. 액추에이터란 카메라 모듈에서 정밀하게 초점을 맞추는 AF, 떨림을 보정하는 OIS, 확대 촬영을 위한 줌 기능을 수행하는 구동 부품을 말한다.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폴디드 줌용 액추에이터 물량 비중은 전체의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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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폴디드 줌이 탑재되는 아이폰 모델이 늘어나면 LG이노텍이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과 액추에이터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매출 확대는 물론이고 영업이익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금까지는 LG이노텍은 외형 성장에도 오히려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카메라모듈의 판매 단가가 제자리걸음이라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은 반면 시설투자나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이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연결 기준 20조60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7% 감소한 8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폴디드 줌의 판매단가는 전작 대비 4배 가량 높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폴디드줌은 기존 망원 카메라모듈보다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추정되어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액츄에이터는 카메라모듈의 핵심 부품 중의 하나로 내재화하면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애플에 납품하는 제품이 늘어날수록 의존도 역시 높아진다는 점이다. LG이노텍에서 카메라모듈과 액추에이터를 담당하는 부서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다. 회사의 전체 매출 중 84%를 담당하고 있는데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7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당시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는 36.91%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상승하다가 2021년부터는 70%를 넘어섰다. 회사 전체의 실적이 아이폰의 흥행 여부에 달린 구조가 된 셈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반이 회복세로 들어서고 폴디드 줌의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의 높은 애플 의존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역시 애플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창구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는 전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LG이노텍 전장 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올해 1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 1월 'CES 2024'에 참석해 "스마트폰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자연스럽게 2∼3년 지나면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산업과 주력 제품이 모바일에서 전장으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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