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이틀 만에 인적 쇄신을 위한 첫 삽을 떴다. KT 경영 공백 사태 이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종욱 사장을 비롯해 사내 고위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핀셋 인사를 단행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주요 부문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이 보직 해제 명단에 올랐다.
공석이 된 이들 자리에는 김영진 경영기획부문장(전무·현 재무실장), 이선주 경영지원부문장(전무·현 경영지원부문 D-TF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전무·충남충북광역본부장) 등 전무급 임원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KT 관계자는 "이들 전무급 임원은 원래 직을 유지하며 각 부문장 업무도 겸임한다"고 설명했다.
보직 해제된 3명은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와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각종 법적 리스크에 휘말린 임원들이다. 박종욱, 강국현 사장은 이른바 '상품권 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각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신현옥 부사장은 현재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부사장이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직접 지시하는 등 사건에 크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소위 '이권 카르텔'로 분류되는 고위급 인사들을 물갈이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사 개편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한 만큼 당분간 대대적인 인사 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취임식에서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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