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광고비·원가 부담에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 119억원…전년比 80.9% '뚝'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하이트진로가 올 2분기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엔데믹에 따라 주류 경쟁이 심화된 데다 원재료 가격이 50% 가까이 상승한 영향이다.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 매출 6416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80.9% 줄어든 금액이다.
하이트진로가 수익성 방어에 실패한 건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까닭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 원재료인 맥주맥 가격은 1kg당 1536.90원으로 전년 동기(988.22원) 대비 55.5% 가량 올랐다. 수입 맥아 가격도 1kg당 16% 증가했다.
여기에 '켈리'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 784억원을 광고선전비로, 20억원을 판매촉진비로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 148.7%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하반기엔 테라, 참이슬, 켈리 등 각 브랜드의 견고한 지배력에 힘입어 매출 증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류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하반기엔 테라, 참이슬, 켈리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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