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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복귀 초미 관심…'재계 맏형' 위상 회복?
김민기 기자
2023.07.11 06:45:15
① 추가 개선안 통한 대국민 인식 개선이 관건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구보타 마사카즈(왼쪽부터) 경단련 사무총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 특별고문이 박수를 치며 이번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출처=전경련)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순실 게이트' 그림자를 지우고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복귀를 통한 새출발을 위해서는 대국민 인식 개선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전경련 수장(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과거 재계 '맏형' 역할을 해온 단체 자리를 조금씩 되찾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전경련 재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혁신과 관련한 정관 개정과 총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혁신안은 전경련 이름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로 바꾸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전환 등 내용이 담겼다.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하는 방안도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 통합으로 4대그룹도 복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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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2016년 연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무더기로 출석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책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당시 국회에선 전경련 '해체'를 압박했고 대다수 총수는 '탈퇴'를 선언을 했다. 삼성·SK·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대표 기업들도 이때 전경련에서 빠져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전경련을 노골적인 '패싱'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경련은 숨죽인 채 명맥만 유지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김병준 회장이 임기 6개월 임시 회장직을 맡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올 3월 윤석열 대통령 방일 과정에서 일본 경제계와 교류 행사를 주도했다. 4월 방미 기간에도 경제사절단을 구성하면서 조금씩 재계 맏형 단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재계 역시 전경련으로 바로 복귀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재계에 목소리를 대변해 줄 전경련과 같은 단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경련은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과 통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경연의 재산과 회원사 명단 등을 전경련으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4대그룹과 손을 잡을 계획이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총 5개 삼성 계열사가 한경연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경연 해산은 이들 5개 회사가 세 차례 최고재무책임자(CFO) 회의를 거쳐 각 사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한 뒤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반대가 없는 한 암묵적인 동의 후 새로운 '한경협'에 합류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김 직무대행 역시 4대그룹이 전경련 복귀에 부담이 큰 만큼 '전경련 복귀'라는 표현보다는 새롭게 출범할 한경협에 새로 가입하는 형태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개최한 재단법인 한·일 미래파트너십기금 운영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4대 그룹에) 전경련의 바뀌는 모습을 다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4대 그룹이 과거 K스포츠·미르재단 후원금 논란 속에 탈퇴한 후 '복귀'라는 표현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의 전경련으로 복귀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8월 총회 이후에는) 어차피 지금의 전경련이 아니다. 이름도 전경련이 아니고, 그 기구의 내용도 전경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경련을 한경연과 통합해 조사·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 단체' 한경협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국민 여론 달랠 명분 중요


다만 여전히 4대 그룹이 전면에 나서 한경연 회원에서 전경련 회원으로 승계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의 경우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 여부는 5개사 이사회뿐 아니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논의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SK, LG, 현대차 등 다른 기업들 역시 한경연 해산에는 동의했지만 전경련 회원 승계에는 동의하지 않았고, 추후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회비도 걸림돌이다. 4대 그룹 탈퇴 이전인 2015년 전경련이 회원사들에게 받는 회비는 연간 500억원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이 100억원, 나머지 SK·LG·현대차는 50억원 수준의 회비를 냈었다. 


전경련 입장에서도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4대그룹 복귀는커녕 전경련 존폐 자체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이 때문에 새로운 전경련 '한경협'으로 재탄생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내달 총회 전까지 전경련이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추가 혁신안 등을 내놓는 등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 승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우회적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4대 그룹 복귀를 진행할 수도 있다. 4대그룹이 동시에 가입이 어렵다면 일단 한경연 해산 후 4대 그룹 중 한 곳이 먼저 복귀 한 후 각자 사정에 따라 순차 복귀하는 방법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4대그룹 역시 전경련에 가입하고 싶겠지만 국민 여론을 달랠 수 있는 명확한 명분이 있지 않으면 전면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자구안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이중삼중의 안전장치가 있어야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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