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611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2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에는 종전 최대였던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을 소폭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17조5206억원, 영업이익은 1조244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86%, 173.9% 늘었다.
2분기 실적이 급증한 배경은 IRA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영업이익 6116억원에는 IRA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1109억원을 반영했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5007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5.7%다.
IRA AMPC는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셀 35달러/kWh, 모듈 10달러/kWh)을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부터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 계산에 포함하기로 결정하고 1003억원을 반영했다. 2분기 세액공제 금액은 1분기보다 1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만 총 8개의 생산공장을 건설, 운영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급격한 증설보다는 안정적인 속도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북미 공장들의 안정적인 생산 및 품질 확보 역량을 갖추기 시작하면 세액공제 규모 역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 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자회사 및 관계사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회계 검토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다. 회사는 오는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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