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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컴젠·존스·T 업고도 적자 왜
이수빈 기자
2023.06.02 07:46:32
신규 브랜드 손익 개선 2년 이상 소요, 시장 "단기간 내 수익 반등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A 브랜드 존스 (출처=S&A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에스앤에이(S&A)가 5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연달아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데다 아직 해당 브랜드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년 모회사인 글로벌세아에서 자금도 수혈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조직개편과 유통망을 강화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하지만 시장은 현재 국내 패션 시장이 신규 브랜드 보단 해외 '신명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에스앤에이가 단기간 내 수익 반등에 성공하긴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에스앤에이는 지난해 영업손실 1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5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 판매·관리비도 2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작년 이 회사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광고선전비(50억원)는 전년 대비 34억원 가량 늘었고, 이외 판매수수료(70억원)와 지급수수료(25억원)는 각각 19억원, 20억원씩 증가했다.


앞서 2018년 임대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에스앤에이는 골프웨어 브랜드 '톨비스트(TORBIST)'를 론칭하면서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글로벌세아는 에스앤에이의 패션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계열사 인디에프가 보유한 브랜드(컴젠, 존스, T) 일부를 양도했다. 당시 인디에프가 유명 디자이너인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 손잡고 해당 브랜드들을 키우고 있던 터라 시장에선 에스앤에이가 브랜드 양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에스앤에이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브랜드 인수로 2018년 7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36억원으로 4년 새 218.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마이너스(-) 16억원 ▲2019년 -58억원 ▲2020년 -28억원 ▲2021년 -25억원 ▲2022년 -151억원을 기록하며 줄곧 적자 상태다. 이는 신규 브랜드 론칭과 관련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된 데다 에스앤에이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더 높은 판매관리비를 부담해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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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회사인 글로벌세아의 경우 수년 째 에스앤에이에 자금수혈을 반복하고 있다. 에스앤에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세아에서 총 595억원을 차입했고, 2017년과 2021년엔 각각 60억원,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에스앤에이 역시 이러한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1월 조준행 신임 대표 부임 직후부터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구체적으로 주요 지원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배치했고, 영업조직도 일원화하며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또한 최근 디자인팀 강화를 위해 여성복 업계 인재들을 영입했고, 하반기에는 현대백화점에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유통 3사(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신세계)와의 시너지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계획에도 에스앤에이가 단기간 내 수익 반등에 성공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통상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 손익 개선까지 2년 이상 소요되는 데다 현재 국내 패션 시장이 해외 '신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에스앤에이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게 사실"이라며 "문제는 현재 패션 시장이 SPA브랜드와 신명품 중심의 흐름이라 정구호 CD나 빅모델 등의 인물 만으로 브랜드 수요를 높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내 신생 브랜드들은 고정비 부담이 덜한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국내 신생 브랜드가 수익 궤도에 오르려면 인기 아이템이 탄생해야 하는데 어떤 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시장이나 회사에서도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수익 개선에 성공하기 위해선 국내 브랜드만 고수하기보다 해외 브랜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스앤에이 관계자는 "지난해엔 신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이제는 수익성 확보 가능한 사업 구조를 안착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올해는 자사가 보유한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유망한 신규 브랜드를 발굴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디자인팀을 강화하고 그동안 약했던 온라인 채널 구축을 통해 인지도 확대, 매출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익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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