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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리포지셔닝 성공할까
이수빈 기자
2023.05.26 08:14:40
2017년부터 매출 우하향…시장 "유통채널 다변화만으론 해결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디에프 브랜드 아위 (출처=인디에프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인디에프가 기존 가두점 판매에서 리테일 편집샵과 온라인으로 사업 무게 중심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지금껏 이 회사가 온라인 채널을 키우지 못한 데다 '중저가 브랜드' 포지셔닝을 고수하면서 명품과 SPA로 양분화 된 패션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에 유통 채널 변화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기반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디에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53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원가 부담을 낮춘 덕분에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40.2% 감소했다. 하지만 애매한 브랜드 포지셔닝, 취약한 온라인 기반 등의 이유로 지난해 패션 기업들이 호황을 누린 상황에서도 외형은 8.2%나 감소했다.


사실 인디에프의 매출은 2017년을 기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2016년만해도 20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7년 2011억원으로 줄어든 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 된 2020년엔 1528억원, 2021년 1487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이는 인디에프가 기존의 판매 방식을 고수해온 영향이 컸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등의 브랜드가 가두점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온라인으로 채널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중저가 브랜드 포지셔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역시 인디에프가 매출 부진에 시달리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패션 시장이 고가 브랜드와 SPA 두 축으로 양분되면서 조이너스 같은 기존 중저가 브랜드의 입지가 사라진 까닭이다. 또한 SPA 브랜드는 물론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중저가 브랜드의 등장으로 소비자 충성도가 낮아진 것도 이 회사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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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인디에프는 2020년 론칭한 디자이너 브랜드 '아위(ahwe)'를 29CM, W컨셉, 우신사 등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등 2030세대를 통한 매출 반등에 나섰다. 아울러 2014년 론칭한 편집숍 '바인드'가 거의 유일하게 매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에는 편집숍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루트'를 론칭했고,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선 사업목적에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 수출입업 ▲주방용품 제조 및 판매 ▲가구 제조·판매업을 추가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유통 채널 변화 만으론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어려운 만큼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부터 재정비 해야 하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인디에프, 한세엠케이, 세정 등 중저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브랜드 노후화"라고 말했다. 이어 "누적된 적자 등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이 어려운 만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패션 시장이 호황을 맞았지만 중저가 브랜드 중심 기업들은 여전히 실적 회복을 하지 못했다"며 "기존 브랜드로는 더 이상 매출 성장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채널을 쇼핑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결국 근본적으로 보유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야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디에프 관계자는 "올해 자사는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이익 창출이라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비효율 매장 교체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며 직영 갤러리 운영 등 판매 유통채널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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