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1분기 수익성 '뚝'…원가 부담 여파
영업이익 3억4400만원…전년 동기 대비 97.7% 급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하림이 높아진 원가 부담에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림은 지난해 매출 3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7%나 줄었다.
하림의 수익성이 악화된 건 원가 부담 영향이 컸다. 보통 식품 제조업체들은 기존 원료 재고를 소진한 뒤 새로 수입해 오는데, 이 때문에 매입 시점 가격이 원가에 반영되려면 5~6개월 가량 걸린다. 즉 하림의 올 1분기 원가에 영향을 미친 건 국제 곡물가격이 폭증했던 작년 9~10월의 원재료 매입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외 환율, 이자비용,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하림은 1분기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분이 원가부담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작년 9월 고점에 달했던 곡물 원가가 올 1분기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특히 가격인상에도 올 1분기 난방비, 인건비 상승 등 원가부담을 상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분기부턴 이러한 원가 부담이 조금 완화되면서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