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하림지주가 자회사 하림산업에 300억원을 출자한다. 온라인 물류센터 투자와 신제품 라인업 확충 비용 등을 위한 실탄 지원이 목적이다.

하림지주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하림산업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자일자는 이달 21일이며 하림산업 보통주 3만주를 신주 배정한다. 신주 확정발행가액은 주당 100만원으로 총 300억원 규모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12월 28일 엔에스지주를 흡수합병하면서 하림산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림지주는 하림산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출자는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후 첫 유동성 지원이다.

하림식품에 대한 실탄 지원은 축산육류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목적이 크다. 하림은 현재 전북 익산에 위치한 식품 제조공장 하림푸드콤플렉스 옆에 2만4061제곱미터(7290평) 규모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하림은 올 연말까지 온라인 물류센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구독경제 기반의 일일식단 혹은 주간식단 패키지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식품 유통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림은 하림산업을 통해 식품 라인업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신규 식품 브랜드 '멜팅피스(Melting Piece)'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는 2021년 선보인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에 이은 두 번째 식품 브랜드다.

하림 관계자는 "하림산업에 대한 이번 출자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목적이다"며 "온라인 물류센터 건설과 신제품 출시 등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한편 하림산업은 2021년 기준 매출액 217억원과 영업손실 5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