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하림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생계 시세가 오른 데다 프리미엄 제품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하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453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3%, 45.9%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순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9%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한 건 주요 원재료인 생계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덕분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2021년 7월 1kg당 2190원이었던 소형 육계 가격은 1년 새 2690원으로 22.8%나 상승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한 것도 수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림이 작년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선보인 밥, 유니자장면, 국·탕 등 다양한 제품들이 견조한 판매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작년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오른 탓에 곡물수입에 대한 환차손이 발생하며 순이익은 줄어들었다.

하림 관계자는 "생계시세가 오르고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다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차손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