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 20주년 이벤트 '팬페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게임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끌어내 구현했다는 점이다. 

28일 펜페스트가 열리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내 이벤트 현장에서 행사 특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팬페스트 2관 '차원의 도서관 展'이었다. 20년간 메이플이 걸어온 발자취를 그려내어 유저들의 추억과 오감을 자극한다. 메이플을 사랑하는 유저라면 게임 콘텐츠를 시각화해 전시한 '차원의도서관'을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원의 도서관 전시에 넥슨은 지난 20년간 메이플스토리를 관통하는 스토리, 세계관, 그리고 메이플의 주인공인 유저를 담아냈다. ▲마을의 서 ▲직업의 서 ▲모험의 서까지 총 3개의 챕터로 나뉜 '차원의 도서관' 전시는 온라인에서 즐기던 메이플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P.1 마을의 서

2관 입구에 들어서자 차원의 도서관을 형상화한 책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인게임에서 자주 접하던 차원의 도서관 로비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다. 

도서관장 탈레스의 설명을 들으며 설치된 책장들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마을의 서' 전시가 시작된다.

마을의 서 에피소드에서는 리스항구, 루디브리엄, 아르카나 등 메이플 월드 지역을 입체화한 전시와 미공개 아트웍과 일러스트가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은 제각기 입체로 된 마을 전시물 앞에 서서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차원의 도서관을 관람한 메이플 유저 C씨는 "평소에도 아르카나 마을을 좋아해 게임상에서도 종종 방문한다"면서 "입체적으로 마을의 모습을 꾸며 예쁘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 EP.2 직업의 서

이곳에서는 메이플의 전 직업을 만나볼 수 있다. 가로 12미터, 세로 4미터의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메이플 모든 캐릭터들을 한 곳에 모은 대형 일러스트가 재생된다.

이동하는 동선엔 메이플 직업별 일러스트를 콜라주한 대형 월페이퍼가 설치되어 있다. 대형 일러스트 중 자신의 캐릭터 직업을 찾는 관람객도 있었고, 자신의 캐릭터 일러스트 근처에 서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P.3 모험의 서

메이플 세계관은 메이플 아일랜드에 검은마법사와 그의 부하인 군단장들이 침략한 상황에서 메이플 용사들이 자신의 터전을 지켜낸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메이플 아일랜드 너머에 존재하는 그란디스 대륙이 등장하면서 메이플의 세계관은 확장됐다. 이 과정에서 검은마법사를 능가하는 강력한 존재인 '제른 다르모어', 또 다른 수호병인 '세렌' 등이 메이플 세계관에 추가됐다.

모험의 서에서는 이러한 메이플 세계관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모험의 서에서는 군단장 보스들이 총 출동한다. 반레온, 아카이럼, 매그너스, 스우, 데미안, 루시드, 윌, 진힐라 등 메이플 유저에게 친숙한 보스들이 일러스트 형태로 관람객을 맞는다.

모험의 서엔 3개의 암실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각각 검은마법사, 세렌, 제른 다르모어를 만나볼 수 있다. 

차원의 도서관을 나온 뒤 만난 관람객들은 전시가 좋았다는 대체적인 평을 내놨다. 게임에서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고 들어서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차원의 도서관을 체험한 관람객 D씨는 "기대 이상으로 볼만한 전시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콘텐츠를 좀 더 추가해 차원의 도서관 전시회를 따로 만들어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