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넥슨은 MMORPG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28~30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아트홀에서 '팬페스트'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가 만든 20년의 스토리, 메이플스토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전에 진행된 온라인 예매는 판매 개시 3분 만에 준비된 티켓 6000장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다.

29일 찾은 현장은 유저들과 함께 한 20주년을 담아낸 행사인만큼 넥슨에서도 공을 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관엔 ▲헤네시스 광장 ▲머쉬룸스토어(공식 굿즈 스토어)가 자리하고 있고 2관엔 ▲차원의 도서관(전시)이 준비돼 있었다. 넥슨은 총 3개의 공간을 활용해 메이플이 지나온 역사를 그려냈다.

◆ 싱크로율 100%...'헤네시스 광장'

메이플스토리의 마을 '헤네시스'를 테마로 꾸며진 1관에서는 인게임에서 즐길 수 있던 콘텐츠가 오프라인 행사장에 그대로 구현된 모습이었다. 유저들에게 익숙한 NPC '장로 스탄', '카산드라', '프리토' 등이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장로 스탄은 만나는 이들에게 근엄하게 인사를 건넸고, 카산드라는 수정구슬을 들고 운세를 봐주고 있었다. 뿔테 안경을 쓴 프리토는 관람객과 '참참참!' 미니게임을 함께 했다.

여러 종류의 미니게임존도 운영되고 있었다. 팬페스트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들의 특징은 메이플 유저가 인게임에서 플레이하던 콘텐츠를 오프라인상으로 구현한 것. 메이플을 즐기는 유저라면 친숙함과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프리토 독수리 사냥, 가위바위보 하자쿰에서는 인게임에서 즐길 수 있던 총쏘기게임과 가위바위보 게임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카산드라 운세샵에서 뽑기를 진행해 나의 운세를 점쳐볼 수도 있다. 군단장 포토카드존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군단장 보스를 선택해 포토카드를 만들 수 있다.

다채로운 포토존도 인상적이다. 인게임에서 인기를 끌던 '헤네시스 주민등록증 의자'를 실제 포토존으로 구현했다. 곳곳에 놓인 돌의 정령, 핑크빈, 예티 캐릭터 전시물 옆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도 있다. 중앙엔 무대가 크게 설치돼 있어 전시기간 중간에 등장하는 돌발퀴즈와 재즈공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현장은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한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미니게임을 즐기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행사 중간에 진행되는 돌발퀴즈와 재즈 팀의 공연이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고 있었다. 

팬페스트에 참여한 관람객 A씨는 "메이플에서 자주 사용하던 '민증 의자'를 실물로 만나게 돼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다채로운 놀거리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헤네시스 마을 한편에는 메이플 유저들이 직접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금손상점'이 운영되고 있었다. 30여개 팀이 부스를 내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메이플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키링, 스티커, 아크릴 액자, 피규어 등 판매되는 물품들이 공식 굿즈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었다. 일부 굿즈들은 빠르게 품절돼 구매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아쉬운 탄식이 행사장 곳곳에서 들리기도 했다.

금손상점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용자 B씨는 "유저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일부 제품은 이미 품절됐다"면서 "우리 부스뿐만 아니라 다른 부스에도 많은 유저들이 다녀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기 디렉터는 팬페스트 행사현장을 찾아 유저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저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입장하는 관람객마다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안전한 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방문한 용사님들이 행사에 만족해하시는 것 같아 좋다"면서 "많은 볼거리를 준비했으니 용사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메이플 유저 취향 저격...'머쉬룸 스토어'

헤네시스 광장을 지나 '머쉬룸 스토어'로 이동하면 메이플 공식 굿즈들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황버섯, 슬라임 등 메이플 대표 캐릭터 5종의 인형을 비롯해 46개 직업의 키링, 배지, 포토카드, 장패드, 틴케이스, 그립톡 등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할 상품들로 구성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원하는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이용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메이플 캐릭터 인형 5종이었다. 종류별로 50개씩 한정 판매되는 인형은 스토어를 오픈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 매진됐다. 이외에도 인기 캐릭터를 그려 넣은 키링과 포토카드도 빠르게 재고가 떨어졌다. 

머시룸 스토어 관계자는 "메이플 캐릭터 인형 5종은 머시룸 스토어를 오픈하자마자 전부 매진됐고 그 외에 장패드, 키링, 그립톡 품목이 인기가 좋았다"면서 "인형은 향후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서도 판매가 된다고 한다. 인형을 구매하지 못해 아쉬운 고객님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