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BGF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주력인 편의점 사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를 기록한 덕분에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BGF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 총액이 5조750억원을 기록,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해당 공정자산 규모는 전년 4조8000억원에서 5.7%(2750억원) 증가한 금액이며, 기업집단 내 8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BGF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것은 지난해 편의점 시장이 호황을 맞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 공정거래위원회는 BGF그룹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CU)의 영업이익 증가로 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에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매장수를 전년보다 932개 늘어난 1만6787개로 늘렸다. 이 덕분에 매출액은 7조615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 늘릴 수 있었고, 순이익도 1935억원으로 31.1%나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BGF그룹 역시 작년 8조4130억원의 매출과 2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시장 한 관계자도 "지난해 엔데믹으로 전환되긴 했지만 간편식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BGF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등 팬데믹 시절에 누렸던 특수가 사라져 편의점 성과는 작년만 못하겠지만, 에코머티리얼즈 등 계열사의 성장에 힘입어 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