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BGF리테일이 BGF로지스, BGF푸드 등 자회사의 물류 효율화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올 1분기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BGF리테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금액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엔데믹 전환에도 가정간편식(HMR)과 하이볼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푸드' 제품이 견조한 수요를 보인 영향이 컸다. 특히 시장에선 올 1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따라 매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BGF리테일은 도시락, 하이볼 등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이를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자회사 BGF로지스, BGF푸드의 물류 투자·운영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작년 양사는 성수기를 대비해 선제적인 물류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BGF로지스가 음성, 용인 남사, 곤지암프레시센터 등 3곳을 신규로 추가 가동하면서 관련 비용이 더욱 확대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진단키트의 일회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리오프닝 이후 대면활동 및 유동인구의 증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며 "특히 음료, 디저트, 간편식품 등에서 자사만의 차별화 제품이 경쟁우위를 가지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 감소는 종속회사의 성수기 대비 선제적 물류 투자와 운영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