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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럼클럽 되찾기, 지주사 전환 '마지막 퍼즐'
김수정 기자
2023.04.18 08:40:25
③지주사 동국홀딩스, 페럼인프라 100% 지분 소유 예정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1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동국제강이 골프장 페럼클럽을 운영하는 페럼인프라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동국제강이 매입할 페럼인프라 지분은 상환우선주 29.4%와  보통주 9.13%다.  

총 사업비 1600억원이 들어간 골프장 사업은 사실 동국제강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회사가 빚더미로 휘청거리던 시기에 어렵게 문을 열었는데, 개장 3년 만에 다른 주인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개장 3년 동안 골프장 매출도 쏠쏠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동국제강은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2020년 지분을 되사오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찾았다. 이번에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면 페럼인프라 주주명부에 동국홀딩스만 기재된다.


◆가장 힘들 때 지었는데…눈물의 매각


당초 페럼인프라는 본사인 페럼타워 관리를 위해 세워졌다. 지난 2009년 동국제강이 지분 98.56%를 투자하고, 유니온스틸과 디케이유엔씨 등이 출자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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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동국제강은 골프장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주체는 페럼인프라다. 동국제강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우회한 것은 페럼인프라에게 건물 관리업 외에 새 수익원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페럼인프라가 보유한 땅을 활용하면 자금 조달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페럼인프라는 여주에 골프장을 짓기 위해 2010년 513억원에 부지 매입을 결정했다. 회사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 1600억원의 예산을 골프장 설립을 위해 책정했다. 


골프장 공사 초반에는 모회사 동국제강의 지원과 페럼인프라가 유형자산을 담보로 자체 차입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위기는 공사가 막바지에 달했을 때 찾아왔다. 지난 2013년 모회사 동국제강의 유동성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본업 부진 등 연이은 악재 속에 이전부터 진행해온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2013년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190%에 육박했으며, 자회사 연결 기준으로는 248%에 달했다. 


더이상 모회사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페럼인프라는 외부서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플랜B'를 수립했다. 제3자를 대상으로 상환우선주를 새로 찍어내고 396억원을 유치했다. 이 때 참여한 제3자로는 삼성물산, 코오롱, 풍산홀딩스, 아주스틸 등 수십곳이다. 이들은 우선주를 나눠가졌다. 


골프장 공사가 막바지에 달할 무렵 동국제강은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골프장 사업을 강행했다. 천억원대 사업비가 들어갔고, 이미 공사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손을 털 수 없었던 것이다.


동국제강은 2014년 7월 골프장 페럼클럽CC를 개장했다. 산업은행에 구조를 요청한 지 한 달 만이다. 골프장은 개장 첫해 하반기에만 운영했음에도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골프장 연간 매출은 92억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 105억원으로 매출이 뛰었다. 


동국제강은 2016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지만, 2017년 결국 골프장을 매각했다. 추가 자산 매각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추후 지분을 되찾는 조건으로 페럼인프라 지분 70.40%를 케이머스지에 넘겼다. 이후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매각 3년 만인 2020년 동국제강은 지분 49.68%를 매입해 페럼인프라의 지분 61.44%(보통주 기준)를 쥔 최대주주가 됐다.


◆지주사 요건 충족 위한 '선결 조건'


동국제강 외에 페럼인프라 주주는 인터지스(0.75%), 동국(7.71%), 장세주 회장 등 오너일가 (0.58%) 등이다. 여기에 상환우선주 29.4%를 인수한 제3자가 있다. 


동국제강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려면 반드시 이 지분을 모두 사들여야 한다.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에는 자회사의 손자회사 이외 국내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인터지스가 보유한 페럼인프라 지분 0.75%를 매입하기로 했다. 


또 총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재 동국제강은 26.22%로 기준치를 한참 밑돈다. 해결 방안으로 페럼인프라 상환우선주와 동국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을 모두 매입해 지분가액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동국제강이 보통주를 매입할 당시 단가인 주당 5500원을 대입해 계산하면, 향후 동국홀딩스가 페럼인프라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매입 계획을 갖고 있으나 실행 시기나 방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라며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은 지주사 전환 2년 이내에 해결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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