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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겨울 바람
딜사이트 김진욱 부국장
2023.04.10 08:06:08
美 빅테크 기업들 경기 침체 준비중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0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알파벳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진욱 부국장] 지난 2월 초 '지나치면 아니한 만 못하다'라는 칼럼을 통해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소식과 함께 국내 IT 기업들도 일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현실을 통해 과도하게 인력을 채용해 온 국내 IT기업의 새로운 변화를 주문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빅테크 기업들이 감원을 한다고 하지만 미국의 고용지표는 강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했기에 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감원에 나서는 것이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그런데 2개월이 지난 4월 초 감원에 나섰던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이제는 사내 복지를 줄여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회사 복지의 천국으로 꼽히던 구글은 최근 감원에 이어 최근 복지 축소를 통보했다.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라트는 회사 전체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절약에 대한 전사 목표'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 복지 축소를 알렸다. 구글은 매일 운영되던 카페테리아는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문을 닫고, 요가 등 피트니스 수업 횟수도 대폭 축소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스테이플러나 테이프 등 사무실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사무용품은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 직원들에게는 맥북 대신 이제는 크롬북만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구글의 비용 절감 조치는 20년 만에 가장 혹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페이팔 등도 사정은 비슷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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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복지 축소는 물론 우리 사회에서 주로 이야기되는 '이면지 쓰기 운동'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구조조정 없이 버티던 애플마저 최근 일부 직원들의 해고를 공식화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에도 끄떡하지 않던 애플마저도 앞으로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데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이용자 수 증가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고용을 늘려왔던 만큼 이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감원과 복지 축소는 어쩔 수 없이 선택이라는 시각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경기 변화에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불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음에도 미국 경기는 호황에 가까운 흐름을 보여왔다. 그런데 유독 빅테크 IT 기업들은 감원과 복지 축소가 눈길을 끈다.


이러한 빅테크들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일까.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잡기를 넘어 불황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지난 2월 미국의 채용공고 수는 990만건으로 전월 1056만건에 비해 감소했다. 채용공고가 1000만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미국의 2월 공장재 수주도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 기업의 채용 감소와 제조업 지표 부진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 GDP 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 1.7% 수준으로 전망됐다. 2주전 3.5%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 플러스 소속 산유국들이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하며 유가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은행 파산 소식까지. 인플레이션이 걱정이 아니라 불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얼마전까지 '윈터이스커밍(Winter is Comming)'이라고 했지만 현재 세계 경기를 좌우하는 미국경기는 이제 완연한 겨울에 접어든 모습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겨울은 생존이 우선이다. 우리에게 수익을 줘왔던 반도체 산업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IT분야 주력 산업의 하나인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콘텐츠 산업의 주력인 게임 산업도 과거와 같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외환위기 후 25년 만에 1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그 것을 반영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호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 틀 안에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에게 한국경제가 해결해야 할 고지서가 날아오고 있다. 모두들 허리띠를 단단히 조여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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