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국내 건설사가 해외 수주 확대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상승으로 올해 글로벌 경기는 전년 대비 악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여전히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건설사들의 신성장 동력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에너지분야로 예상했다.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현재의 교통 인프라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변경되고 이와 관련한 인프라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해외경제연구소는 "1·2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화석에너지 기반의 인프라는 교체시기가 도래했다"며 "기후변화 이슈로 이미 지난해부터 대부분 글로벌 신규 발전소들이 태양광과 풍력으로 건설하는 등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탄·가스 발전 플랜트의 주요 발주처였던 중동도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기조로 돌아서 향후 화석연료 기반의 플랜트 발주 트렌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석탄발전소 발주가 급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방지 등 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건설사들의 수주 전략 변화와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건설사들의 신성장 동력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가 될 것"이라며 "사업확장을 위한 사업발굴과 금융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 성장률은 7.0%에 달해 글로벌 건설시장 성장률보다 높을 것"이라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7.3%에 달해 글로벌 건설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친환경 프로젝트는 운영 노하우와 자본조달이 관건이다. 다만 지난해 말까지 한국 기업의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해외경제연구소는 "한국 기업이 친환경 발주를 성장 동력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투자개발형 사업 발굴과 투자 확대 등 수주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