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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올인, 6800억 실탄 모았다
박휴선 기자
2023.01.12 08:59:44
⑤ 첨단소재 매각 대금 유입…신재생에너지 중심 사업 재편
갤러리아도 분할, 태양광 발전사업 매각으로 4000억 이익 반영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0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최근 첨단소재 부문과 리테일 부문의 분할을 결정하며 태양광 사업의 강화 의지를 보이는 한화솔루션이 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연상시킬 만큼 적자가 지속됐던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최근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IR 자료. (제공=한화솔루션)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첨단소재 사업부문을 각각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기존 5개 사업 부문은 기초소재,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첨단소재(전자소재, 수소탱크), 기타(도시개발사업) 등 4개부문으로 줄어든다. 첨단소재에 남은 사업들도 타 부문에 서서히 편입시킬 예정이다. 사실상 태양광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 '첨단소재 부문' 분할후, 지분 6800억 어치 매각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회사의 사업부문 중 하나였던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인 자동차 소재와 태양광 소재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화첨단소재를 설립했다. 태양광 사업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후 일부 지분을 사모펀드(PEF)에 처분해 6800억원을 조달했다. 우선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39.7%를 사모펀드 운용사(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사모신용펀드(PFC) 부문인 글랜우드크레딧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354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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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에서 차량용 경량 복합 소재 사업을 하는 자회사 에이치에이엠홀딩스(HAM홀딩스)의 전환우선주 202만4292주(39.7%)도 글랜우드크레딧에 처분했다. 매각가는 1457억원이다. 


여기에 글랜우드크레딧은 한화첨단소재가 발행한 1800억원 규모의 신주도 추가로 사들였다. 한화첨단소재의 전환우선주 12.5%를 1285억원에, HAM홀딩스의 전환우선주 12.5%를 524억원에 매입했다.



이 같은 구주 매매와 신주 인수를 종결한 후 글랜우드크레딧이 보유한 HAM홀딩스와 한화첨단소재 지분율은 각각 47.24%가 된다.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는 조만간 합병할 예정이다. 5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당사는 지분 매각 대금 6800억원 중 구주 매각을 통해 조달한 5000억원은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미국에 태양광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내년부터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한화갤러리아도 다시 독립법인으로


갤러리아 외관. (제공=한화솔루션)

리테일 부문 역시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한다. 한화갤러리아는 회사에 합병된 지 1년 반 만에 다시 분할 수순을 밟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리테일 부문을 떼어내 각자 전문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기 위해 이번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한화갤러리아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인적분할은 회사를 수평적으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기존 한화솔루션 주주는 신설·존속회사 지분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갤러리아가 각각 89.8%와 10.1% 비율로 분할하며 오는 2월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 분할을 확정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문화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 성장을 위한 전문성 및 고도화를 추구하고, 경영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분할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인적 분할 이후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은 10배가량 불어난 289억원으로 예상된다.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 태양광 발전사업 매각해 실적 견인


증권업계에서 보는 한화솔루션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3493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였던 3290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발전사업 매각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94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48.3%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봤다. 그는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발전사업 매각이익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모듈 출하량 증가와 비용 하락에 따른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 부문은 시황 부진이 지속된 와중에 고객사의 재고조정과 생산시설의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324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태양광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7개를 스페인 재생에너지기업인 악시오나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약 4000억원이다. 



삼성증권 역시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3120억원을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액 1조9900억원, 영업이익 2650억원(영업이익률 13.3%)으로 예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으로 기초소재 부문의 이익이 추가로 감소했지만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발전 사업 매각이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며 "발전 사업 매각으로 매출액 3500억원과 영업이익 300억원(영업이익률 8.5%)의 추가 인식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모듈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둔화도 호재"라며 "지난해 상반기 천연가스와 전력비 급등으로 유럽 국가들의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며 1~10월 누적 기준 중국에서만 75GW 모듈을 수입했는데 이는 유럽이 연초 목표했던 설치량인 연간 40GW 대비 상당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혹한기에 진입한 만큼 오는 2~3월까지는 태양광 설치 수요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태양광의 발전원가가 저렴해졌기 때문에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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