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한화솔류션 큐셀 부문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진행한 한화솔루션 미디어데이에서 미국 태양광 사업에 대한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태양광 부품인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를 2024년 말까지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가운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제품을 한곳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의 폴리실리콘 생산은 미국의 REC실리콘을 통해 이뤄진다.

회사는 각각 연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 제품의 경우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총 8.4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미국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세액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태양광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한군데에 모음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모두 생산해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탄탄히 굳히겠다는 목표다.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에 솔라허브 조성에 나서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 하려는 것"이라면서 "2025년 솔라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라허브는 매년 20% 안팎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