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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약체' 롯데온, 판 뒤집을 한수는
유범종 기자
2023.01.04 08:15:37
③온전한 거버넌스 통합·배송 효율화 관건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영호 롯데온 대표. 사진제공/롯데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나영호 롯데온(이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다시 한번 그룹의 재신임을 받았다. 나 대표는 실적 악화와 더딘 성장에 발목을 잡힌 롯데온의 독자적인 색깔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쇼핑 온라인 사업들의 온전한 통합과 물류자동화 투자를 통한 배송효율화가 롯데온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 대표는 최근 롯데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유임이 확정됐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출신으로 작년 4월 롯데온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나 대표 선임은 롯데그룹의 순혈주의를 깬 인사라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이에 나 대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롯데온의 과감한 조직혁신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날 것이란 전망이 일각서 나오기도 했다.


나 대표 재선임에 회의적 전망이 나왔던 것은 롯데온의 부진한 실적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올 3분기까지 7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320억원으로 23.4%나 확대됐다. 나아가 성장성 측면에서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롯데온의 총거래액(GMV)은 올 3분기까지 2조44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는데, 올해 국내 이커머스의 GMV가 평균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걸 고려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온의 이 같은 부진이 조직 문제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롯데온이 작년 롯데쇼핑 내 백화점·마트·롭스의 온라인사업을 떼어내 들고 왔지만 여전히 홈쇼핑과 하이마트는 별도의 온라인몰을 운영하면서 완전한 통합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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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롯데쇼핑 내 각 사업부들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출이 크다 보니 롯데온 중심의 사업전략을 짜는데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결국 이러한 조직의 문제가 롯데온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온이 이커머스를 순조롭게 확대하려면 롯데쇼핑내 오프라인으로 잔뼈가 굵은 사업부들을 장악해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각자 달라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지금처럼 별도의 사업부가 아닌 롯데쇼핑내 영향력이 큰 계열사가 책임지는 형태가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당초 롯데온이 2023년까지 GMV 20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현 성장 속도라면 사실상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은 온라인시장 영역 확장을 위해 최근 물류자동화 투자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영국 리테일 테크기업인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주문과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도입을 결정한 것. 롯데쇼핑은 OSP 도입과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OSP가 도입되면 롯데온도 특히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식료품 시장은 작년 기준 약 135조원 규모지만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 남짓에 그쳐 다른 상품군에 비해 영역 확장의 여지가 크다. 이에 롯데온의 계획대로 물류효율화가 이뤄지면 온라인 식료품 성장으로 GMV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시장 일각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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