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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3년' KCC글라스, 초라한 성적표
박휴선 기자
2023.01.02 08:30:47
매출원가·광고비 늘면서 수익성 하락
유리·인테리어·파일사업 동반 부진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0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상장한지 3년된 케이씨씨글라스(KCC글라스)가 조만간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도 상장 직후인 2020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큰 폭으로 증가한 광고비와 주력 사업인 유리 부문의 실적 정체 등이 꼽힌다. KCC글라스는 그 이유로 국내 건설투자가 지난해 대비 위축돼 올해 건축용 유리 수요가 감소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량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1월 2일 케이씨씨(KCC)로부터 인적분할된 KCC글라스는 이후 약 3주만인 1월 21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KCC글라스는 KCC의 유리, 바닥재, 홈씨씨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회사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7086억원에서 2021년 1조1756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3분기 1조150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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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358억원에서 2021년 1604억원으로 5배 가량 늘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944억원에 그쳤다. 현재 추세라면 1200억~13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이 늘어난데 비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판관비는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늘어난 판관비를 충당할 여력이 있었지만,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판관비 지출을 감당하지 못했다.


KCC글라스의 매출원가는 증가했다. 2020년 5826억원, 2021년 8791억원, 3분기 7937억원이다. 유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판관비 역시 2020년 902억원, 2021년 1360억원, 3분기 1268억원으로 늘었다.



판관비 중에서도 지급수수료, 기술개발비, 광고선전비 항목의 지출이 크게 늘었다. 지급수수료는 2020년 75억원, 2021년 162억원, 올해 3분기 18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술개발비도 2020년 58억원, 2021년 106억원, 올해 3분기 14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광고비는 2년 전에 비해 5배 늘었다. 2020년 20억원, 2021년 53억원, 올해 3분기 104억원이다. 광고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KCC글라스 관계자는 "회사의 인테리어 부문인 홈씨씨 인테리어가 올해 처음으로 광고를 시작했다"며 "브랜드 광고를 하면서 비용 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경영 성적표라고도 불리는 당기순이익도 2020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기업이 영업활동과 비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순수익을 나타낸 지표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23억원을 기록했으나 2021년 1172억원, 올해 3분기 614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회사의 활동성도 현격히 저하됐다. 순이익률의 경우 기업이 효과적인 영업활동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볼 수 있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7~9%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회사의 순이익률은 2020년 19%로 우수했으나, 2021년 10%, 올해 3분기 6%로 하락했다. 2020년 대비 13%p 하락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제조업 평균 순이익률(7.7%)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리부문에서 실적 정체가 나타났다. 유리부문 매출은 2020년 4265억원, 2021년 7936억원, 3분기 6436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326억원, 2021년 1360억원, 올해 3분기 91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006억원에 비해 올해 3분기 누적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8.65%) 감소했다. 


회사는 유리부문 실적 정체에 대해 국내 건설투자가 지난해 대비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지난해 반등해 건설공사 주기에 따라 건축용 유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를 점차 해소하면서 차량 생산 증가에 따라 유리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테리어 및 유통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2020년 2753억원, 2021년 3073억원, 올해 3분기 3217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0년 30억원에서 2021년 119억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3분기 다시 1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02억원과 비교하면 1년만에 10분의 1 수준이 됐다.


회사는 해당 부문 매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 지난 4월 합병한 ㈜코마글로벌의 실적 반영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주택 매매가 급감하는 시장 여건 속에서도 TV광고를 포함한 공격적 마케팅과 공간별 패키지 출시 등으로 투자와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일사업의 경우 매출은 2020년 67억원에서 2021년 74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으나 3분기 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줄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억원에서 2021년 124억원으로 늘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9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86.24% 감소했다.  


회사는 파일사업의 실적 부진에 대해 올해 1월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영향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현장이 늘면서 건설 공정이 일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건자재 가격인상으로 건설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신규현장개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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