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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무차입기조 깨질까
최재민 기자
2022.11.22 07:53:15
최근 유상증자 결의도 철회…시장 "외부 차입 필요할 것"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해 온 영화배급사 쇼박스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대규모 투자금을 들인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막대한 현금을 쏟아부은 콘텐츠 또한 아직 회수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 곳간을 채울 것으로 기대했던 유상증자 마저 최근 철회하면서, '무차입경영'의 종식이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쇼박스는 올 3분기 2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지만,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같은 기간 적자전환(전년 39억원 흑자)했다. 이 기간 매출액보다도 많은 매출원가(292억원)를 지출하며 비용부담이 급증한 탓이다.


이는 회사가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 콘텐츠 흥행이 부진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쇼박스는 올 8월 텐트폴(흥행이 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업 콘텐츠) 영화 '비상선언'을 개봉했지만, 관객수는 205만명에 그치며 손익분기점(BEP) 520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쇼박스는 향후 돌파구 마련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쇼박스의 9월말 기준 선급금(배급사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선지급하는 투자금)은 950억원으로 전년 말(843억원) 대비 12.7% 불어났다. '시민 덕희', '피랍' 등 영화 콘텐츠와 함께 '마녀' 등 드라마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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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쇼박스가 이 같은 투자활동을 지속할 만한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쇼박스의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1억원으로 전년 말(384억원) 대비 58.1% 줄었다. 아울러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올 4월 마음스튜디오(MCG)를 대상으로 한 131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MCG가 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최근 무산됐다.


이렇다 보니 시장은 쇼박스가 그간 유지해온 무차입경영 기조를 깨고 외부 차입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A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철회된 만큼 회사 측에서는 또다른 자금조달 방안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 "최근 영화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지난 만큼 금융비용 리스크가 있더라도 외부 차입을 통한 재원 마련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신용평가사 연구원도 "앞으로 개봉하는 영화의 흥행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장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부 차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모회사인 오리온홀딩스가 그간 유상증자를 통한 지원에 박했던 만큼 금융비용 부담을 감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쇼박스 관계자는 "최근 개봉한 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생긴 것은 맞지만, 외부 차입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선보일 작품들의 호성적이 예상되는 만큼 벌어들이는 수입을 통해 투자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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