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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 안간힘…유상증자 '울며 겨자먹기'
강동원 기자
2022.11.10 08:01:16
②주주 외면에 증자 규모 축소, 부실기업 유동성 '적신호'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주가 불확실성 우려에도 현금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투자자 외면으로 증자 규모가 줄어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는 1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6건) 두 배 넘게 늘었다. 증자 목적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확보가 주를 이뤘다. 이달에도 세종메디칼(200억원)과 애니플러스(1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30억원) 등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금리 상승 등으로 외부 차입 부담이 커지자 유상증자로 눈 돌리는 모습이다. 유상증자는 회사 신주를 발행해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공모와 사모로 나뉜다. 이자 비용 부담이 적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신주 발행으로 주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데다 발행가액을 결정 과정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대만큼의 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지난 9~10월 공모 유상증자에 나서 발행조건을 확정한 기업 11곳 중 9곳이 계획 발표 뒤 주가 하락 영향으로 증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알체라, 세토피아 등 일부는 자금 사용 계획을 변경하며 급한 불부터 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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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을 마무리한 기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 8월 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THE E&M(더이앤엠)은 1년 넘게 자금 납입이 미뤄지고 있다. 배정 대상자는 신환률 대표이사, 신주 발행가액은 825원이지만 주가가 발행가액을 밑돌며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납입 기일이 6개월 이상 변경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뻔하기도 했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기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자금 수요는 급한데 투자설명서 제출부터 청약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최근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증권사들은 실권수수료를 15%까지 책정하고 있다. 실권주가 발생할 시 주관사에게 발행가액 대비 15%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증자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임시방편으로 사모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으나 최근 주식시장 한파로 외부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자를 확보하더라도 보통주 대신, 우선 배당률과 지연이율 등 기업에 불리한 조건이 포함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울며 겨자 먹기'에도 자금확보에 나서는 셈이다.


일례로 지난 4일 2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에이티피씨는 RCPS 155만4770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배정 대상자는 비엔더블유인베스트먼트다. 상환전환 청구 기간은 2023년 11월 15일부터 2032년 10월 15일까지다. 비엔더블유인베스트먼트가 상환을 청구할 경우 에이티피는 투자금에 연 단리 4.0%의 이자를 적용해 지급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경색이 심화하면서 당장 이자 부담이 적은 유상증자를 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악조건에도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부실기업은 이마저도 어려워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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