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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지분가치 4년간 '20%' 늘었다
이수빈 기자
2022.10.21 08:00:29
③현대오토에버·현대엔지니어링 활용해 실탄 마련할듯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처럼 여겨진다.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통해 한 차례 개편을 시도했지만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에 발목이 잡히며 무산됐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현재 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모비스의 깜짝 분할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4632억원'


2018년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발표한 당시와 2022년 현재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평가액 차이다. 4년간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20% 가량 늘어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지분 평가액은 18일 기준 총 3조272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공개한 2018년 3월28일 당시 정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2조5640억원이었다. 즉 4년 7개월 간 4700억원 가량 재원이 늘어난 것이다.


◆ 늘어난 재원...IPO·지분 매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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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주요 계열사 지분 평가액 변화. 자료/팍스넷뉴스

정 회장의 지분 평가액 상승 요인에는 ▲현대오토에버 상장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 ▲현대차 지분 추가 매입이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19년 3월 기업공개(IPO)를 했고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보유 지분 19.47% 중 절반을 처분해 964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후 9.57%의 정 회장 지분은 신주 발행으로 희석되면서 7.33%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10월18일 기준 정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 평가액은 2342억원이다.


2020년 3월에는 정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주가하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지분을 연이어 매입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정 회장의 첫 지분 매입으로, 30만3759주를 사들이며 지분 0.32%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 지분은 58만1333주를 사들이면서 지분이 2.62%로 0.27%포인트 확대됐다. 정 회장이 당시 지분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약 817억원이다.


다만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몽구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사모펀드운용사(칼라일그룹)에 매각하면서 20.00%로 낮아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익편취 규제 대상을 '총수일가 지분율 상장회사 30% 이상, 비상장회사는 20% 이상인 경우'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20% 이상인 경우'로 강화했다.


◆몸집 키우기 나선 현대오토에버...글로비스 내년 상장 시동


정 회장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 지분은 현대오토에버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오토에버 지분 7.33%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각각 31.59%, 16.24%, 20.13%의 지분을 갖고 있어 정 회장이 지분을 모두 팔아도 안정적인 상태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2020년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자동차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s)로 전환을 가속화해 SW전문기업인 현대오토에버의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 회장이 향후 이 지분을 활용해 지배구조 개편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오토에버 지분 매각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통한 재원마련도 예상 가능하다. 올 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요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만약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정 회장은 보유 주식 60%를 매각해 최대 4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부터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정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추후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이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적 개선을 통해 재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토에버와 엔지니어링,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으로 실탄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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