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적자회사서 돈 번 현대오토에버, 형들 챙기기 분주
최보람 기자
2023.06.27 07:49:39
손익 대비 SI 계약규모 커…수의계약 비중 99.8% 달해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I(시스템통합)업체 현대오토에버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 효자로 떠오른 이유는 소프트웨어(SW)사업 경쟁력 제고 외에 계열사들의 희생도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개선에 애를 먹을 정도로 현대오토에버에 올려준 내부거래 규모가 컸던 계열사가 속출하고 있는 까닭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결산배당을 포함 최근 5년 간 총 954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21년부터 2년 간은 사상최대 순이익 경신을 발판 삼아 2년 간 배당 규모를 각각 192억원, 313억원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배당 규모는 올해도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룹사 일감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순이익부터 전년 동기 대비 69.1% 급증한 264억원을 기록한 데다 그룹 차원에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당 확대로 이곳의 주요 주주들은 지난해에만 200억원이 넘는 배당이익을 챙겼다. 주체별로 최대주주인 현대차(31.59%)는 99억원, 현대모비스(20.13%) 63억원, 기아(16.24%)는 51억원의 배당을 얻었다. 이와 함께 개인주주이자 4대 주주인 정의선 회장도 소소히 재미를 봤다. 지난해 수령한 23억원을 비롯해 최근 5년간 현대오토에버에서만 94억원을 배당 받았다.


재계는 '내부거래 매출→SI 이익 확대→오너향 배당'으로 이어지는 구조 자체엔 별 문제가 없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SI 일감 개방은 그룹사의 영업기밀 등 민감사항이 외부에 유출될 우려가 있는 터라 규제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해당 사업의 내부거래에 대해선 비교적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관련기사 more
현대오토에버, '凡현대 물량'에 2Q도 승승장구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SW에 5년간 1.1조원 투자 내부거래율 91%, 독자생존력 언제? 글로비스 이끄는 '재무통' 이규복 부사장


문제는 현대오토에버의 SI거래방식을 두고 업계에서도 설왕설래를 이어간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각사별 계약 규모가 다소 비대하게 보이는 데다 계약조건 역시 일방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우선 현대트랜시스를 보면 지난해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는데 현대오토에버에 지급한 SI 비용은 412억원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제조 및 건설계열사 가운데 7번째로 큰 금액이기도 했다. 특히 현대트랜시스는 올 1분기에만 17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같은 기간 현대오토에버와 88억원 규모의 SI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적자계열사의 현대오토에버 밀어주기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모션과 현대스틸산업,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등은 지난해 모두 적자경영에도 각각 5억원~18억원 가량의 SI 비용을 지출했다.


높은 수의계약 비중도 도마에 올랐다.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수주한 계열사 SI 및 SW 용역은 총 464건 이었으며 경쟁입찰은 단 1건에 불과했다. SI가 느슨한 규제를 받고 있는 것과 별개로 투명거래 차원에서라도 너무 경쟁입찰 비중이 낮다는 게 SI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예컨대 업계 1위 삼성SDS는 작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20개 계열사의 일부 일감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따내 현대오토에버와 결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SI업계 한 관계자는 "SI 계약의 체결 및 거래 규모는 고객사인 그룹사나 기타 회사가 정하는 것인 만큼 이들이 손익을 따져가며 거래하는 게 일반적일 텐데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다소 의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I 내부거래에 대한 예외사항에는 ▲긴급성 ▲효율성 ▲보안성 등이 있다"며 "급하게 처리해야 하거나 타 사에 맡기는 것 보다 효율이 좋다거나, 기밀유출 방지 등의 이슈가 있어 손익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왕왕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수의계약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것은 요새 추세와 맞진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오토에버 측은 SI 내부거래와 관련한 딜사이트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