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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농작물보험' 손실 메우기 총력
한보라 기자
2022.09.06 08:17:02
손해율 3년째 100% 상회···장기보장성 상품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농작물재해보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상기후로 관련 손해율까지 치솟으면서 민간 재보험사를 통한 위험 전가에도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농협손보는 정책보험 특성상 매출 전략 조절이 어려운 만큼 실적 방어를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상반기 원수보험료(매출)은 2조44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농작물재해보험(+8.2%, 7741억원)의 매출이 늘면서 상위항목인 일반보험(+1.5%, 3963억원) 성장세가 유지됐다. 장기보험(+2.6%, 1조2254억원)도 보장성보험 위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정책보험이다. 2001년 2개 품목(사과‧배)를 시작으로 보장 영역이 꾸준히 확대돼 올해는 67개 품목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장 확대로 보험 가입률은 2018년 말 33.1%에서 지난해 말 49.5%까지 늘었으며, 농협손보의 정책보험 매출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27.8%에서 32.6%까지 확대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의존도는 42.9%에 달한다.


농작물재해보험의 단점은 계절적 요인과 지급 보험금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손해율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지역에서는 선호하지만 피해가 없는 지역의 가입률은 현저히 낮아 보험의 특성인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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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상기후 현상으로 손해율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자 판매에 참여하려는 보험사가 없어 현재까지도 농협손보 단독 운영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은 2018년 이후 매년 100%를 상회하고 있다. 장마가 50일 넘게 이어진 지난 2020년에는 지급 보험금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농협손보는 재보험 가입으로 농작물재해보험의 위험을 일부 해소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재보험이란 원수 보험사가 인수한 위험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보험사(재보험사)에 전가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정책보험인 농작물재해보험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민간 재보험 영역에서 해소되지 않은 잔여 위험을 국가가 인수하고 있다.


문제는 재보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민간 보험사의 재보험 인수 비중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보험사는 최근 5년간의 평균 기대수익률을 바탕으로 위험 인수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농작물재해보험의 평균 기대수익률이 2020년 기준 17%(2015년~2019년)에서 지난해 기준 –8.5%(2016년~2020년)로 전환되면서, 한때 민간 보험사에서 공식적으로 재보험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관련 농작물재해보험 보험요율, 민간과 정부의 재보험 손익분담비율 조정 등을 통해 민간 보험사의 재보험 인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제도 개편이 이뤄져도 농협손보가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가 설사 농작물재해보험에서 큰 이익을 거두더라도 정책보험 특성상 관련 이익이 적립되거나 환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재보험구조 변경으로 원수 보험사인 농협손보의 이익이 과다해질 경우를 대비해 관련 잉여이익을 적립 및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결국, 농협손보는 보험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한 실적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 농작물재해보험이 속한 일반보험 손해율에 따라 보험부문 실적이 출렁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민감도를 최대한 희석해 순익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농협손보도 타사와 같이 수익성이 견조한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서울과 부산에 지점을 각각 1곳씩 늘렸다. 최근 금융회사가 지점을 줄이는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최근 3년간 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보험영업적자 감소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적자 역시 전년동기대비 4.7% 줄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은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판매하는 상품이지 당사의 주력 상품은 아니다"며 "장기보장성보험 위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법인보험대리점(GA), 전속설계사 등 판매 채널 외연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농작물재해보험 보험금 지급 순서 <자료>=농업정책보험금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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