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최근 민간 주도의 270만호 주택공급을 위해선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과감히 재정비해야 한다는 건설업계의 제안이 나왔다.
16개 건설유관단체로 구성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 건설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건설단체장, 정부포상 수상자, 주요 건설업체 CEO 및 임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5가지 정책 건의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김 회장은 ▲과감한 그린벨트 재정비 ▲해외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지원 ▲원자재 가격안정 및 수급 대책 ▲노조의 불법행위 엄중 대처 ▲규제 만능주의 탈피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270만호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도심복합사업과 병행해 도시 주변 기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토지를 과감히 재정비, 친환경 주택 가용토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0여년 간 그린벨트는 정책적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해제해 현재 그 면적이 3800k㎡에 이르고 있다"며 "이제 본 기능을 상실한 지역에 대해서는 주변 환경에 맞게 그린벨트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해외건설 활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해외건설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주도의 선제적 네트워크 마련과 대·중소 기업의 동반 진출 및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자재값 급등과 근로자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원활한 현장 인력 및 자재 수급, 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건설노조의 채용 강요, 무단 현장점거 등을 지적하면서 "노동 유연성과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 달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끝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건설산업이 국가 원동력이 돼야 한다"며 "200만 건설인들이 합심해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건설의 날 기념식과 관련해 정부 포상자로는 금탑산업훈장 1인, 은탑산업훈장 2인, 철탑산업훈장 2인, 석탑산업훈장 2인, 산업포장 4인, 대통령표창 7인, 국무총리표창 6인이 건설인을 대표해 수상했다.
▲금탑 이상일 ㈜정도 대표 ▲은탑 이한성 대창건설 대표, 고성수 성원엔지니어링 대표 ▲철탑 이중섭 ㈜태산 대표, 김양수 남도조경 대표 ▲석탑 박용석 청학건설 대표, 최문규 인덕건설 대표 등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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