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기한 내 인수 대금 잔금을 끝내 납입하지 못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 잔금 2743억원을 지난 25일까지 납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협상을 취소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계약금 305억원만 납입한 상황이다. 쌍용차가 인수 계약을 해지할 경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선납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 계약 해지를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주 매각 주관사 EY한영에 관계인 집회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인 집회는 채권자 등이 인수 대금을 바탕으로 채무 변제 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결의하는 집회다.
그동안 쌍용차가 집회 연기에 반대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인수가 무산될 경우 쌍용차로선 새 인수자를 찾아 나서야 한다.
쌍용차 매각의 이해관계자들이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쌍용차 협력사가 주축이 된 상거래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를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의 상거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344개 협력사들이 모인 단체다. 이들 협력사 중 258개 사(채권액 기준 92.3%)가 서명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반대 동의서도 제출했다.
상거래 채권단과 에디슨모터스 간 의견 차이는 매우 큰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에서 회생채권 중 1.75%만 변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98.25% 채권은 출자 전환한다. 상거래 채권단은 최소 50% 이상의 변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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