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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고 포 뗀' 페르노리카 '산 넘어 산'
최홍기 기자
2022.02.10 08:30:51
③사업 정상화에 고배당 문제까지 현안 산적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4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주력 사업 매각 등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그룹 내 손꼽히는 마케팅 전문가인 프란츠 호튼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섰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에서 헤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모기업인 페르노리카아시아에 지급하는 고배당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까닭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1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1205억원의 매출과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회계연도 대비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66.9% 증가한 금액이다. 2019 회계연도, 74억원의 영업손실과 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며 분위기 반전에 완전히 성공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실적은 착시에 불과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임페리얼 판권 매각과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정규직을 50% 가량이나 줄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주력 판매처인 유흥채널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만큼 페르노리카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 실적이 2021 회계연도만 못할 것이란 관측도 시장 일각서 나오고 있다.


문제는 비우호적인 사업 여건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매년 모기업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놓고 임직원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9 회계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2017~2021년) 간 100% 지분을 보유한 모기업 페르노리카아시아에 수백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2020 회계연도만 해도 순이익 117억원의 2배가 넘는 241억원을 중간 및 기말배당으로 지급했다. 아울러 2021 회계연도 역시 노조의 문제 제기에도 순이익 192억원 전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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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지난해 6월말 기준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남아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단 2원에 불과한 상태며, 사측에 대한 노조의 반기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철수를 염두하고 있기에 불통과 함께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상 외국계 기업들이 철수를 결정한 시점부터 고배당을 실시해 회사의 자금을 유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까닭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이러한 시장의 목소리가 부담스러웠던지 지난해 9월 프란츠 호튼 대표를 신규 선임한 데 이어 그의 입을 빌려 철수설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서고 있단 점이다.


실제 프란츠 호튼 대표는 "이미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을 비롯한 그룹의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광범위하게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킴으로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비자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국 시장에서 더 다양한 브랜드들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피력 중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페르노리카코리아 철수설에 대해 무게를 싣고 있다. 사업정상화를 위해선 인력 및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자금이 필요한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란츠 호튼 대표도 사실 전임 대표가 떠난 7월 부임했어야 했다"며 "코로나19를 이유로 2개월 간 대표이사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온 만큼 프란츠 호튼 대표의 말처럼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지 여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발렌타인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넓어진 소비층을 겨냥해 라인업 확대 및 연예인 모델 발탁에 이은 감성마케팅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노조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경영정상화가 이뤄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란츠 호튼 대표는 1995년 페르노의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26년간 페르노리카 그룹에서 다양한 마케팅과 영업 관련 경력을 쌓아온 그룹 내 전문 경영인이다. 급변하고 있는 한국 주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소통 강화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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