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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위탁운용 시대 멀지 않았다"
범찬희, 김승현 기자
2021.06.15 08:00:21
⑨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팀장 "ETF는 운용사의 생존 전략"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 / 팍스넷뉴스

[딜사이트 범찬희, 김승현 기자] 순자산총액이 60조원을 돌파하며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도 운용사간 협업의 길이 열릴까.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0종의 관련 상품이 쏟아지며 WM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액티브 ETF에 '위탁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 ETF전략팀장은 9일 팍스넷뉴스와 만나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ETF 가운데 액티브 상품의 비중이 56%(179개)에 달했고, 국내에서도 앞으로 액티브 ETF를 중심으로 한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이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ETF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처럼 국내에도 운용사끼리 손을 맞잡는 위탁운용 시대가 열릴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직인 광주은행에서 채권매니저로 근무하며 ETF와 인연을 맺은 정 팀장은 국내 자산운용 업계에서 대표적인 ETF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7년 한투운용에 합류해 현재 7명으로 구성된 ETF팀을 이끌고 있다. 2종의 주식형 액티브 ETF(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네비게이터 ESG)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상품과 운용 전략 등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정 팀장은 위탁운용을 통해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상호 '윈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품이 누적되면서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대형사들과 전문 인력 부재 등으로 ETF 출시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사들이 상호 이득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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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팀장은 "대형사들도 롱쇼트(매도와 매수를 동시 활용)처럼 특정 전략에 취약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롱쇼트전략에 능한 중소형사에 상품을 위탁해 운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소수의 운용사들에게 편중 돼 있는 ETF 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이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이러한 통찰은 투자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른 ETF가 단순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확신에 기인한다. 공모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서 운용사들이 생존을 위해 ETF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운용사 간 협업 단계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정 팀장은 "운용사는 주식‧채권‧부동산 등 운용조직을 활용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간접투자 비히클(vehicle‧투자수단)을 제공해야 하는데, 투자자의 자금은 공모펀드 보다 간편한 ETF에 몰리고 있다"며 "운용사는 투자자 니즈 충족 차원에서 ETF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진 ETF의 퇴보를 쉽사리 떠올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채권형 등 아직 미개척된 ETF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도 국내 ETF 시장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다.


9일 여의도 전경련빌딩에 위치한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정성인 팀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진 ETF시장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운용사간 협업이 이뤄진 위탁운용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팍스넷뉴스

정 팀장은 ETF의 시장 전망과 더불어 한투운용이 강점을 보인 해외부문에 집중해 경쟁력을 제고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정 팀장은 "(한투운용은)국내에서 유일하게 베트남, 싱가포르(리츠), 인도네시아, 러시아 관련 상품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글로벌 펀드를 잘 설계하고 운용하는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라며 "전체 ETF만 놓고 보면 한투운용의 점유율이 5% 정도이지만, 해외 투자 상품만 놓고 보면 10% 가량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투운용은 KINDEX 브랜드를 통해 '베트남VN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싱가포르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 '인도네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을 운용 중에 있다. 이 가운데 특히 2006년부터 사무소 형식으로 운영해 오다 지난해 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으로 전환한 베트남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 팀장은 경쟁사와는 차별화 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한투운용이 ETF 시장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했다. 통상 운용사들의 ETF 조직은 '운용팀'과 '전략팀'으로 양분화 돼 있다. 하지만 두 부서 간 역할이 다소 모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9년 말 부서 통합을 단행해 원팀 체제로 전환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원활한 업무 소통을 위해 조직 효율화를 꿰 한 것이다. 또 조직을 이끌고 있는 정 팀장이 80년대 초반생일 정도로 구성원들이 젊다는 점도 한투운용 ETF팀의 경쟁력으로 거론했다. 


끝으로 정 팀장은 투자자들에게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 팀장은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나 산업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가지길 권장한다"며 "소중한 자금을 운용사들에게 믿고 맡기는 일인 만큼 최소한 지수 방법론 정도는 정독 하고 상품에 투자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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