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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몸값 20조 평가 방법 '고심'
전경진 기자
2021.04.20 08:30:20
금융업 PBR 적용시 몸값 2조 불과…빅테크 PER 활용 IT 정체성 '강조'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6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거론되는 20조원 수준의 몸값(시가총액)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금융회사들의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법으로는 해당 수치를 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인 '빅테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몸값을 평가한 후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높은 이익률 등 IT 기업으로서 특성을 강조해 IPO 흥행을 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예심 신청 과정에서 목표 시가총액이나 공모 규모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시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실적 등을 반영해 적정 몸값을 재검토한 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주관은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최대주주는 카카오(지분율 31.75%)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카카오뱅크의 상장 시가총액은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거론된다. 기업과 주관사단은 물론 투자자들 역시 대체로 해당 기업가치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미 장외 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은 35조원(4월 19일 기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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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십조에 달하는 카카오뱅크의 기대치가 금융회사들의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법으로는 도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회사들은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해 기업가치의 적정성을 따진다. 현재 국내 상장 금융회사들의 PBR 배수는 0.4~1.2배 정도다. 카카오뱅크의 2020년말 자본총계(2조7970억원)에 업계 PBR 배수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2조원 안팎에 머무른다.


IB 업계 관계자는 "객관적인 몸값 산정 근거 없이는 IPO과정에서 국내외 유력기관들의 청약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기업가치 측정 방식을 합리적으로 마련하는 일이 IPO 흥행의 주된 과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기존과는 차별성을 갖춘 '인터넷' 은행인 만큼 IT 기업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빅테크들을 비교기업으로 선별한 후 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20조원의 IPO 몸값을 도출할 것이란 분석이다. 


IT 기업들의 경우 미래 순이익을 활용해 IPO 과정에서 몸값을 추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3년 뒤 순이익 추정치에 업계 PER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제품(플랫폼 및 금융 상품) 개발이 끝난 후 추가적인 고정비 부담이 급감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IT 기업처럼 인식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매출 8042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 순이익 11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1%, 2018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2배가량 급성장했다. 연매출 성장률은 49%에 달한다. 순이익률의 경우 2020년 기준 14%에 이른다.


연평균 매출성장세에 이익률을 감안해 2023년 순이익을 가늠하면 3724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 네이버의 PER 배수 약 64배를 단순히 적용하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23조8336억원에 달한다. IPO 과정에서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해도 산술적으로 현재 거론되는 20조원 안팎의 몸값의 도출은 무리가 없는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1년새 1500억원 가까이 늘어났는데 반해 영업비용은 55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고효율의 이익·비용 구조는 IT 기업이 가진 특성이 명확히 반영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보다 우호적인 몸값을 도출하기 위해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을 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순이익율 보다 매출 성장세가 더 가파르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IPO 때 PSR을 활용해 몸값을 구하는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만성 적자 기업이란 점에서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1000억원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하고는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PSR 방식으로 몸값을 산정해 IPO를 진행할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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