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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 2세 맏형 구자홍, 세대교체 준비하나
류세나 기자
2021.01.25 08:30:16
직계 조카들에 ㈜LS 주식 증여…잔여 지분은 매각해 대출 상환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4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아 그룹 초석을 닦아온 구자홍(74)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이 조심스레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조카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며 세대교체를 준비해 온 데 이어 올 들어선 그간 지분 유지를 위해 끌고 왔던 주식담보대출도 완전 정리했다. 대출상환 방법은 보유 주식 매도였다. 매도 대상이 된 주식 중엔 그룹 경영권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지주사 ㈜LS도 포함됐다. 


◆ 2년 전부터 지분 이동 작업 '3세 힘 싣기'


구자홍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LS 주식 39만6818주(1.23%)를 장중에 팔았다. 이는 구 회장 보유 지분의 절반이 넘는 55.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도 가격은 약 300억원이었다. 현재 ㈜LS 지분은 1%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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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구 회장은 LS전선아시아 주식도 매도했는데, 해당 계열사에 대해선 보유지분 전량(0.74%, 약 18억원)을 모두 내다 팔았다. 


사실 구 회장의 계열사 지분 정리는 최근 갑작스레 진행된 건 아니다. 작년 12월 말에도 이미 5억원 규모의 ㈜LS 주식 7000주(0.02%)를 매도했고, 같은 해 5월엔 막냇동생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자녀들(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 구원희 씨)에게 각각 ㈜LS 주식 6만주씩 총 12만주(0.37%)를 증여했다. 2019년 6월엔 둘째 동생인 故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딸 구윤희씨에게 5만주(0.16%)를 증여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천천히 세대교체를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해왔다는 이야기다. 


구 회장의 주식 증여 방식을 살펴보면 일정한 룰이 보인다. LS 오너일가 여러 3세 중 故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직계 가족들에게만 주식을 증여했다. 구 회장은 故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는 LS오너일가를 이루고 있는 이른 바 '태평두(구태회·구평회·구두회)' 3형제 라인간 힘의 분배를 후대에서도 그대로 유지해 나가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이 주식 증여대상으로 자신의 외아들이자 LS가(家)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대신 조카들을 선택한 이유는 구 대표는 일찌감치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구 대표에게 안배됐던 주식 의결권 비중을 다른 사촌들이 나눠 갖는 형태로 집안간 힘의 균형이 맞춰진 셈이다. 실제 구 대표는 2019년 12월 보유 ㈜LS 주식 전부를 시장에 팔고, 대외적으로도 그룹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직간접적으로 알렸다. 


◆ 3월 주총서 니꼬동제련 차기 수장 윤곽 드러날 듯


LS 오너 2세 중 상당수는 이미 작년을 기점으로 세대교체 작업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 


구자홍 회장 외에도 60~70대 대부분이 지난해 ㈜LS, E1 등 핵심 기업 주식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5월에만 '자'자 돌림을 쓰는 오너 2세 6명(구자홍·자엽·자열·자용·자균·자은)이 일제히 3세 증여를 단행했다. 


또 구자철(65)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이미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려 했다가 구본혁 현 예스코홀딩스 대표가 대표이사 이·취임 시점을 미뤄줄 것을 요청하면서 올 들어서야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

구자홍 회장 역시 니꼬동제련을 이끌 3세 경영인과의 바통 터치 기간이 필요한 만큼 경영에서 당장 손을 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S니꼬동제련에 적을 두고 있는 오너 3세는 구자철 의장의 아들인 구본권(36) 상무(사업전략부문장)가 유일하다. 2018년 연말인사에서 임원 배지를 단 이래 이듬해 재차 승진, 현재 니꼬동제련에서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구 상무를 포함해 오너 3세 중 차기 니꼬동제련 선장이 낙점됐다면, 시기적으로 올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 LS 관계자는 "구자홍 회장이 최근 주식을 매도한 건 사실이지만 니꼬동제련 경영권에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최근 매도한 주식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을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는데 썼다. 작년 7월까지 ㈜LS 보유주식(72만5200주)의 무려 94.9%가 금융권 대출(약 161억원) 담보로 잡혀 있었는데 지난 연말부터 주식 매도 즉시 대출금을 상환, 1월18일자로 전액 상환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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