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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하이, 경영권 분쟁 3파전 양상…소액주주 가세
이정희 기자
2016.07.08 10:14:00

[이정희 기자] 회사 주도권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에임하이의 법적 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했다. 이사진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이를 지켜보던 소액주주들도 공방에 동참하는 양상이다.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게임사업도 당분간 진행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에임하이의 중국 이사진인 왕설(WANG XUE) 외 5인이 지난 4월20일 접수한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무효확인 청구의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효력을 정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8일 “당시 이사회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효력이 정지된 상태”라며 “아예 무효가 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에임하이의 양국 이사진 간 갈등이 드러난 시점은 지난 4월15일 대표이사 변경건을 공시하면서부터다. 에임하이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왕설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하고 김병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알렸다.

당시 회사 측은 “왕 씨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며 “게임총괄사장직으로 신규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이사진이 에임하이의 최대주주로 합류한 지 3개월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업계에서는 회사 주도권을 두고 국내 이사진과 중국 이사진 간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났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왕설 사내이사는 이사회 결정에 동의하지 않고 중국 이사진과 함께 대표이사로서 신분 및 직무집행권 보장을 주장하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중국 이사진 측의 제기에 일단 손을 들어주면서 양국 이사진 간 주도권 다툼은 법정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안 판결에서 가처분 신청 효력이 무효화로 나오면 확정공시를 내야 하겠지만 아직은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주목할 대목은 에임하이의 내홍을 지켜보던 소액주주들도 가세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1일 소액주주인 정문옥 외 76명은 △정관 개정 △사외이사 선임건 △대표이사 선정건을 두고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소액주주들이 대표이사 선정 방식의 변경 정관부터 선정까지 개입하게 된 셈이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16.22%로 최대주주인 왕설컴퍼니 외 2인이 보유한 23.67%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한편 경영권을 둔 법적 분쟁이 장기전 양상을 띠면서 에임하이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던 게임사업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왕 사내이사가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에임하이는 중국 게임회사인 성도하오치 인수와 킹넷합작법인 설립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분쟁으로 계획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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