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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 강행 의지…주주환원책 관심 집중
박준우 기자
2026.05.14 08:00:18
자회사 성장 기대감에도 모회사 가치 희석 부담…주주 설득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3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가 핵심 자회사 '디티에스'의 기업공개(IPO)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 기조와 복잡한 지배구조 이슈가 맞물리면서 상장 완주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디티에스가 모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는 만큼, 모회사 주주 가치 훼손 및 보호 방안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이 단순 사업 중복 여부를 넘어 일반주주 권익 훼손 가능성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하는 분위기인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디티에스 상장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임시주총은 오는 6월19일 개최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디티에스 상장 추진 목적과 배경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다산네트웍스, 임시주총 안건. (그래픽=김민영 기자)

앞서 디티에스는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이후 심사 절차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당초 다산네트웍스는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디티에스와 다산네트웍스의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는 만큼 중복상장 이슈와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디티에스는 열교환기 제조 사업을, 다산네트웍스는 자동차 전장용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자회사 상장과 관련해 경영독립성·영업독립성·투자자보호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최근 중복 상장 이슈는 사업 중복 여부를 넘어 알짜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일반주주 가치 훼손 가능성까지 중요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세부 기준이 담긴 규정은 올해 상반기 내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규정에 중복상장 예외 적용 범위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 보호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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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디티에스 IPO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배구조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거론된다. 디티에스의 지배구조는 '다산솔루에타(상장사)→다산네트웍스(상장사)→디티에스'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모회사가 상장사인 상황에서 디티에스까지 증시에 입성할 경우 기업가치가 할인되는 이른바 '지배구조 디스카운트'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자회사 성장 기대감이 상장 이후 디티에스로 집중될 경우,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는 지주회사 성격만 부각되며 할인 요인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디티에스의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의 기업가치는 저평가 상태다. 이달 12일 기준 다산네트웍스의 PBR은 0.74배다. 지난해 말 0.47배보다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수준이다. 약 5년 전인 2020년 1만원대에 머물던 다산네트웍스 주가는 현재 4000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주목할 부분은 디티에스가 알짜 자회사라는 점이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말 디티에스의 매출은 1427억원으로, 이는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 매출액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간 다산네트웍스 매출은 530억원 수준이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디티에스가 앞선다. 지난해 말 디티에스는 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다산네트웍스는 36억원에 그쳤다.


다산네트웍스·디티에스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다산네트웍스 일반주주 입장에서 디티에스 상장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물론 다산네트웍스 입장에서 디티에스 상장 추진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회사의 실적이 모회사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실적 규모가 커질 경우 다산네트웍스 또한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디티에스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시설투자 용도로 활용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해 수주 규모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디티에스가 상장을 완주하려면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가 주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규제 범위를 인적·물적분할 이후 상장 사례는 물론 기존 자회사 IPO까지 폭넓게 들여다볼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향후 모회사 일반주주 가치 훼손 여부와 주주환원책 등이 상장 추진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논란과 관련해 일반주주 보호 장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다산네트웍스 역시 관련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현재까지 공개적인 주주 반발도 크지 않은 만큼 시장 반응과 제도 변화 방향을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에서는 향후 구체적인 주주보호 방안 제시 여부에 따라 투자자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디티에스 가치가 다산네트웍스에 충분히 녹아들지 않은 상태"라며 "디티에스가 상장 이후 수주를 확대하면 자연스레 실적이 좋아질 것이며, 이 경우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의 연결재무에 해당 실적이 반영되면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디티에스 상장과 관련해 주주 반발은 크지 않은 상태이며, 주주환원책 관련해서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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