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자회사 금호미쓰이화학을 통해 상당한 지분법 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호미쓰이화학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여수공장 내 MDI 생산능력(CAPA) 확대 효과가 본격화되며 배당총액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50으로 출자해 1989년 금호상정동압이란 이름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현재 사명은 1997년 이후 굳어졌으며 여수 소재의 생산공장을 통해 MDI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MDI는 건축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LNG선 및 합성 의류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이 회사는 LNG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세계 LNG 운송량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때 MDI가 LNG운반선 가스탱크를 감싸는 보냉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매출은 1조3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1488억원으로 집계됐다.
MDI를 둘러싼 업황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LNG 수출량이 2030년까지 75% 증가할 전망이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LNG 개발 사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다. MDI 수요는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관련 시장은 상위 6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전세계 점유율 1위 중국 완화(Wanhua) 케미칼은 지난해 12월 MDI 가격을 톤(t)당 200달러 인상하기도 했다.
모회사에 대한 실적 기여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이 회사는 금호석유화학에 연결 편입돼 있지 않아 지분법 이익을 통해 모회사의 순이익에 기여한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지분법이익은 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급증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의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의 지분법 이익이 올해 1800억원, 2027년 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산량 확대 효과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4월 MDI 증설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여수공장에 총 5700억원을 투자해 MDI 캐파를 기존 41만t에서 61만t으로 확대한다는 골자다. 단일공장 캐파로는 전세계 최대 규모이며 전체 생산량으로도 글로벌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아가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MDI 캐파를 10만t 추가 증설하기로 하고 올해 말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호미쓰이화학의 배당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회사는 지난해 480억원의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배당성향은 38.2% 수준으로 전년(33.1%)에 비해 5.1%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도 이 같은 배당성향이 유지된다면 금호석유화학은 연간 3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난해 수취한 배당금 총액(488억원)의 61.5%에 달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글로벌 LNG 사이클에 따른 LNG 보냉재 수요가 급증할 예정"이라며 "금호미쓰이화학이 이익을 개선하며 금호석유화학의 지분법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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