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사노피가 국내 출시한 4가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MenQuadfi)'가 기존 수막구균 백신 대비 기전·면역반응·제형·연령 적응증에서 우월성을 확보한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방의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특히 국내 유일하게 생후 6주 영아부터 만 95세 성인까지 접종이 가능하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간의 예방 체계 공백을 메울 혁신적인 대안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수막구균 감염은 수시간 내 패혈증이나 뇌막염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중증 감염병"이라며 "생존자의 상당수에서 사지 절단, 청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의 후유증이 남는 만큼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멘쿼드피는 혼합 과정이 필요 없는 액상 제형과 장기 면역 형성을 돕는 단백접합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백신 대비 한 단계 진전된 예방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사노피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가별 유행 혈청형과 역학 패턴을 고려해 백신 접종 전략을 설계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영국 등 일부 국가는 입학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 한국에서도 기숙사 거주 학생, 군 입대자, 면역저하자, 위험지역 여행자 등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 권고가 강화되는 추세다. 국제선 항공편 회복과 아프리카 등 고위험 지역 방문 증가도 수막구균 전파의 위험 요인이다.
박 대표는 "침습성 수막구균 4가(A·C·Y·W) 백신 멘쿼드피는 혼합 과정이 필요 없는 액상 제형으로 접종 편의성과 면역원성에서 개선을 이룬 백신"이라며 "해외여행 증가와 군부대·기숙사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 노출 위험이 커지는 현실에 맞춰 필요한 시점에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멘쿼드피의 특징을 "현존 4가 수막구균 백신 가운데 가장 최신 플랫폼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멘쿼드피는 파상풍 톡소이드(TT)를 캐리어 단백질로 사용해 T세포 기반 면역을 활성화한다"며 "이는 단순 항체 형성에 그치는 다당류 백신과 달리 '면역 기억'을 형성해 장기 보호에 유리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수막구균처럼 급속도로 진행하는 감염증에서는 초기 항체 반응뿐 아니라 장기 면역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단백접합 플랫폼을 적용한 멘쿼드피가 임상적으로 강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완전 액상형 제형 역시 주요 우수성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백신 혼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준비 오류를 제거했고 의료진이 바로 투여할 수 있어 현장 적용성이 높다"며 "접종 환경에서의 안정성은 간과하기 어려운 요소"라고 설명했다.
멘쿼드피는 임상 데이터에서 기존 백신 대비 우월성 혹은 비열등성을 일관되게 입증했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 교수는 "생후 12~23개월부터 청소년·성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4개 혈청형(A·C·Y·W)에 대해 충분한 항체 반응이 확인됐다"며 "특히 면역반응의 균일성이 로트 간에도 유지돼 제조 품질·일관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Tdap, HPV 등 다른 백신과 병용해도 면역 간섭이 나타나지 않은 점은 멀티백신 접종이 많은 소아·청소년 예방 환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부연했다.
국내·해외 역학 흐름을 고려할 때 다가 백신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는 Y형, W형 사례가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고 해외 유행도 계속되고 있다"며 "특정 혈청형만 예방하는 방식보다는 다가 백신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멘쿼드피는 전 연령을 포괄하면서도 면역반응이 가장 안정적으로 입증된 백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막구균 감염은 발생률이 낮아 보이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명률이 높고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멘쿼드피는 국내 예방 환경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노피는 멘쿼드피 출시를 계기로 국내 수막구균 질환 인식 제고 활동을 강화하고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백신 정보 제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희경 대표는 "사노피는 지난 40여년간 수막구균 백신 연구개발을 이어온 기업"이라며 "멘쿼드피가 국내 예방 환경에 새로운 기준을 제공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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