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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당 정책 연속성 유지…주주환원으로 신뢰 회복
최령 기자
2026.01.13 07:00:21
비용 부담 반영해 배당 조정…신임 CEO 체제서 주주환원 지속성 기대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배당금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통신업계 전반이 보안 사고와 비용 부담 여파로 흔들리는 가운데 KT가 배당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주주 신뢰 관리에 나서고 있다. 2025년 들어 배당 규모는 축소됐지만 분기 배당 기조 자체는 이어가며 단기 실적 변동 속에서도 주주환원 원칙을 유지하려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2022년 이후 매년 꾸준히 배당을 진행해 왔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주당 1960원을 유지했고 2024년에는 2000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2025년에는 3분기 기준 주당 600원을 지급하며 배당을 중단하지 않았다. 배당 총액 역시 실적 흐름에 맞춰 조정되는 모습이다. 2022년 5018억원, 2023년 4830억원, 2024년 4916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44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배당을 무리하게 유지하거나 전면 중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적과 현금 흐름을 반영해 조정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기 비용 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에서다.


제도 환경 변화 역시 KT의 배당 전략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배당 분리과세 시행으로 세후 배당 매력이 높아진 데다, 3차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KT는 외국인 지분 한도 문제로 자사주 소각에 제약이 있는 점을 들어 향후 주주환원이 배당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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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영진 체제도 배당 이슈를 부각시키는 변수다. KT는 지난해 12월 박윤영 CEO를 선임했으며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신임 CEO 취임 이후 지급되는 첫 배당이 고배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KT는 지난달 30일 '고객 보답 프로그램 및 KT 정보보안 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총 450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데이터 100GB 제공과 OTT 이용권, 생활 밀착형 제휴처 중심의 멤버십 할인 혜택이 포함됐다.


이 같은 보상 비용은 실적과 현금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일회성 비용으로 보고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기조 자체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보안 사고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한 비용 집행과 배당 정책의 연속성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실적 측면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이익 기준의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과 관련한 비용이 일부 반영됐지만 무선·인터넷·B2B 사업을 중심으로 본업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배당 여력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점진적 회복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제시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일회성 항목을 제거할 경우 올해에도 이익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된다"며 "2024~2025년 사례를 감안하면 주당배당금(DPS) 상승에 따른 주가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임 경영진 선임 이후 기업가치 제고가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배당 분리과세 확정과 상법 개정 추진이라는 제도적 환경을 감안할 때 향후 배당 정책이 주주환원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CEO 교체 이후 첫 배당이 예정된 시점이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고객 보상과 보안 강화 조치를 통해 신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통신업 내에서 다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임 CEO 체제 출범 이후 전략 방향과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점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지나 구조적인 이익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KT의 다음 분기 배당과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은 2026년 경영 전략과 맞물려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배당 규모 자체보다도 정책의 방향성과 지속성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는 단기 가입자 경쟁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신뢰 회복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배당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고 지속하느냐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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