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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재 HLB펩 대표 "차세대 방사성항암제 개발 착수"
이다은 기자
2026.01.08 16:52:00
펩타이드 전문성 극대화…레이메드 '도지메트리'와 결합 정밀타격·안전성 제고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8일 13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심경재 HLB펩 대표가 딜사이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LB펩)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HLB펩이 차세대 방사성항암제(RPT)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회사는 암세포를 겨냥하는 펩타이드 표적물질(리간드)로 전달 효율을 높이고 환자별 최적 투여량 산출에 필요한 도지메트리(Dosimetry) 기술로 안전성 변수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RPT가 '효과는 강하지만 개발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히는 만큼 표적·적정량 두 축을 함께 가져가며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이달 8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항암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지만 일부 환자에서만 반응하거나 부작용·내성 문제가 남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며 "이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RPT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성항암제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며 방출하는 방사선으로 암세포 DNA를 물리적으로 직접 파괴하는 방식"이라며 "약물 내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극소량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방사선 치료가 외부에서 비교적 넓은 영역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이라면, RPT는 체내에 주입된 약물이 표적을 찾아가는 구조다. 심 대표는 "외부 조사 방식은 정상 장기를 통과할 수밖에 없어 부작용 우려가 있고 다발 전이나 미세 전이암에는 적용이 제한적"이라며 "RPT는 표적물질이 암세포에 결합한 뒤 방사선이 국소적으로 작용해 전이암 공략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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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심 대표는 표적물질 가운데서도 펩타이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사성항암제가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암세포만 정밀하게 찾아 방사성동위원소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리간드 기술이 핵심"이라며 "펩타이드는 항체나 단백질 대비 분자량이 작아 종양 침투력이 우수하고 면역원성 반응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변경과 합성이 용이해 개발·생산 측면에서 유연성이 있고 일정시간 작용 후 체외로 배출되도록 반감기 설계를 조정하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며 "불필요한 피폭량을 줄여야 하는 RPT 특성에서 강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HLB펩은 펩타이드 표적물질 후보 'AGM-330'을 개발했다. HLB펩은 2000년 설립 이후 연구용 펩타이드부터 의약품용 펩타이드 원료까지 폭넓게 다루며 생산·개발 기반과 연구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AGM-330은 이러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된 물질로,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표적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개발돼 정상세포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HLB펩의 RPT 개발 여정은 레이메드(RayMed)가 함께한다. 양사는 이달 5일 방사성항암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레이메드는 인공지능(AI)을 방사선량 평가 플랫폼에 적용해 진단영상 데이터 기반으로 환자별 적정 방사선량을 예측하는 도지메트리 기술을 보유했다. 아시아 기업으로 유일하게 미국 국립 보건원재단(FNIH) 주도 방사선량 표준 수립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심 대표는 "RPT 개발에서 또 다른 난제는 환자별 적정 투여량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불필요한 피폭을 막으려면 체내 흡수선량을 정밀하게 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는 환자별 정밀진단 없이 고정 용량을 투여해온 측면이 있다"며 "도지메트리를 결합해 환자 맞춤형으로 안전성과 효과의 균형점을 찾아가겠다"고 목표점을 설정했다. 


개발 로드맵은 단계적으로 잡았다. 우선 양사는 비임상에 빠르게 돌입해 이미 효과·안전성이 입증된 베타핵종 기반 RPT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이후 알파 방사선 기반 RPT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심 대표는 마지막으로 "신약개발은 속도 싸움"이라며 "펩타이드 리간드와 도지메트리를 결합해 개발 효율을 끌어올리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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