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김인 회장 2기 체제를 맞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수도권·광역시 대형 금고의 부실 관리라는 중대 과제에 직면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대형 금고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중앙회 재정은 물론 개별 금고 전반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수도권 금고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마이너스(-) 1.22%, 광역시는 -0.97%로 집계됐다. 이는 시 지역(-0.82%)과 군 지역(-0.51%)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상호금융업권에서통상 ROA 0.3% 이상을 정상 범주로 보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평균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전반의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가운데 수도권과 광역시 금고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진 모습이다.
자산 건전성 지표 역시 수도권·광역시 금고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수도권 12.2%, 광역시 11.9%로 시 지역(9.8%), 군 지역(7.8%)을 크게 웃돌았다. NPL비율이 높다는 것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이 누적됐다는 의미로, 향후 추가 손실이나 자본 부담으로 전이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수도권·광역시 금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된 배경에는 부동산 PF와 기업대출 등 고위험 여신 취급이 집중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출 취급 규모가 큰 데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감독 강화 국면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집중된 영향이다.
실제 PF 부실여신 규모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지역 금고 1431억원, 서울지역 금고 1007억원에 달했으며 대구지역 금고도 22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고 수와 자산 규모 차이에 따른 절대금액 기준으로, 자산 대비 비중 역시 수도권·광역시 금고 전반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금고 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약 70%가 비수도권 시·군 지역에 분포해 있지만, 부동산 PF와 기업대출 등 고위험 여신과 손실 규모는 수도권과 광역시 대형 금고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수도권 부실이 단순한 지역 간 편차에 그치지 않고 새마을금고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지역 금고는 자산 규모가 커 부실이 발생할 경우 개별 금고 차원을 넘어 중앙회 재정과 전체 금고의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2.97%까지 상승했다. 이는 상호금융업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관리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PF 부실이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수도권발 리스크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신용평가사 역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 따르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4등급(취약)·5등급(위험) 금고는 2022년 말 1곳에서 올해 상반기 159곳으로 급증했다. 전체 1250개 금고 가운데 12.7%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셈이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 금고는 도 지역의 시·군 금고에 비해 취약 등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최근 연임에 성공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수도권·광역시 대형 금고를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가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이 그간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회복을 핵심 과제로 강조해 온 만큼, 부실 진원지로 지목된 수도권·광역시 대형 금고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정상화하느냐가 새마을금고 전체 안정성 회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현 구조가 유지될 경우 자본과 건전성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며 "새마을금고 전반의 이익창출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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