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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직면한 새마을금고…김인 '비전2030' 새판 짠다
강울 기자
2026.04.06 09:01:10
금융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 '0' 설정…신규 대출 제한 속 전략 재정비 불가피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3일 09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딜사이트 강울 기자] 새마을금고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사실상 신규 대출 취급이 중단되면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2기 핵심 전략인 '비전2030'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핵심 수익원이 대출이 막히며 이자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수신·자산운용 기능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커져 성장 전략을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수익 구조를 점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크게 초과한 새마을금고에 대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0'으로 설정했다. 이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춘 선제적 대응으로, 건전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기존 대출이 상환되지 않는 한 신규 대출 취급이 사실상 제한되는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은 8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3000억원(7.6%) 증가해 당국의 관리 목표(1조2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규제는 단기적으로 수익 구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사업수익 7조1021억원 가운데 약 43%(3조515억원)를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어 대출 자산 확대가 제한될 경우 수익 성장 여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다만 기존 대출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영업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규 대출이 줄어들면 자금 운용 수요가 감소하면서 예대율이 하락하고, 고금리 수신 확대 유인 역시 낮아지는 구조다. 이는 과도한 수신 경쟁을 완화하고 조달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출로 운용할 자금 수요가 줄어든 만큼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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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은 252조5109억원으로, 지난해 10월 259조7959억원, 11월 257조5646억원, 12월 255조2566억원에서 3개월 만에 약 2.8% 감소했다. 이는 자산·부채 구조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흐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대안으로 거론되는 기업대출 확대는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새마을금고가 지역 기반 가계대출 중심 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기업대출은 신용평가와 사후관리 역량이 요구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 역량을 보완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부동산PF 부실을 겪은 이후 리스크 관리 기조가 강화된 상황에서, 선별적이고 보수적인 기업대출 확대 전략은 오히려 자산 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운용 부문 역시 제약이 존재하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운용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해외 투자 제한 등으로 운용 다변화에는 한계가 있지만, 보수적 운용 기조는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김인 회장 2기 핵심 전략인 '비전2030'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책자금 대출을 2030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서민금융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지만,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다.


결국 새마을금고는 성장 속도보다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하는 운영 기조로 무게 중심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 비중 확대와 고금리 수신 축소 등을 통해 조달 구조를 효율화하고, 비용 절감과 마진 방어에 집중하는 '내실 경영'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성장 기반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수익 방어 중심의 운영 기조로 전환되는 국면"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축소와 수익성 둔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관련 조치를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미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과 집단대출 신규 취급 등을 중단한 상태"라며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추가적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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